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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시 10편 소개 10월의 시 10편 소개  https://youtu.be/PHiY1p3TpAE?si=PjsRI63PIKeoOFc9    시월임보 모든돌아가는 것들눈물을감추기 위해산은너무 고운빛깔로덫을 내리고모든남아 있는 것들의발성을 위해나는 깊고 푸른허공에화살을 올리다         시월피천득  친구 만나고울 밖에 나오니가을이 맑다코스모스노란 포플러는파란 하늘에           시월목필균 파랗게 날 선 하늘에삶아 빨은 이부자리 홑청하얗게 펼쳐 널면허물 많은 내 어깨밤마다 덮어주던 온기가눈부시다다 비워진 저 넓은 가슴에얼룩진 마음도거울처럼 닦아보는시월         시월 이야기이향지  만삭의 달이 소나무 가지에서 내려와벽돌집 모퉁이를 돌아갑니다조금만 더 뒤로 젖혀지면계수나무는 이 가난한 ㄷㄹ을엄마 삼기로 하였습니다무거운..
로버트 프로스트 시인 소개와 시 소개 로버트 프로스트 시인 소개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1874년 3월 26일 ~ 1963년 1월 29일)는 미국의 시인이다. 뉴햄프셔의 농장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그는, 그 지방의 아름다운 자연을 맑고 쉬운 언어로 표현하였다. 그는 자연 속에서 인생의 깊고 상징적인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한 시인이었으며, 20세기 미국 최고의 국민 시인으로, 전후 4회에 걸쳐 퓰리처상을 받았다. New Hampshire (1923), Frost’s Collected Poems (1930), A Further Range (1936), A Witness Tree (1942)로 4회 수상하였다.  작품으로 라는 시와 시집 《보스턴의 북쪽》, 《시 모음집》등이 있다.         시 소개 금빛은 ..
황동규 시인의 시 소개 황동규 시인의 시 소개     꽃의 고요  일고 지는 바람 따라 靑梅 꽃잎이눈처럼 내리다 말다 했다.바람이 바뀌면돌들이 드러나 생각에 잠겨 있는흙담으로 쏠리기도 했다.‘꽃 지는 소리가 왜 이리 고요하지?’꽃잎을 어깨로 맞고 있던 불타의 말에 예수가 답했다.‘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꽃이 울며 지기를 바라시는가,왁자지껄 웃으며 지길 바라시는가?’‘노래하며 질 수도……’‘그렇지 않아도 막 노래하고 있는 참인데.’ 말없이 귀 기울이던 불타가 중얼거렸다.‘음, 후렴이 아닌데!’         봄비를 맞다  '휙휙 돌아가는 계절의 회전 무대나갑작스런 봄비 속을제집처럼 드나들던 때는 벌써 지났네.'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자 마음이 말했다.'이마를 짚어봐.‘ 듣는 체 마는 체 들으며 생각한다.어제..
한국인이 좋아하는 세계의 명시 10편 한국인이 좋아하는 세계의 명시 10편 소개        낙엽레미 드 구르몽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을의 노래폴 베를렌   가을날바이올린의긴 흐느낌은지루한무기력으로내 가슴 쓰리게 한다 온통 숨 막히고창백하게,시간이 울릴 때,기억하며눈물 흘린다 그리고 죽은잎새처럼,여기, 저기로나를 데려온궂은 바람 속에서나는 떠난다       감각랭보  여름의 상쾌한 저녁, 보리이삭에 찔리우며풀밭을 밟고 ..
김영란 시조 시인 소개와 시 소개 제주도에 거주하며 ‘시와 편견’ 재등단과 2019년 ‘후박나무 연애도감’ 시집을 출간했으며, 2020년 문인 ‘유안진’ 추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영란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누군가 나를 열고 들여다볼 것 같은』이 출간되었다. 〈오늘의 시조시인상〉과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 김영란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현대시조의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보여준다.​      신상조 평론가에 따르면 “김영란의 시가 특별한 이유는 그의 시가 다루는 대상이 우리에게 결코 낯설어서는 안 되는 낯선 존재라는 데 있다. 그 ‘낯선 존재’를 차례로 호명하는 연민의 방식으로, 역설적이게도 김영란의 시는 21세기에도 끝나지 않은 야만을 백일하에 드러낸다. ..
고정희 시인 소개와 시 11편 소개 고정희 시인 소개 고정희(1948년 1월 17일~1991년 6월 9일)는 대한민국의 시인이다.전남 해남에서 출생하였고, 한국신학대학을 나왔다. 《현대시학》에 〈연가〉가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목요시’ 동인으로 활동했다. 1983년 《초혼제》로 ‘대한민국문학상’을 탔다. 1991년 지리산 등반 도중 실족 사고로 작고했다. 시를 쓰는 한편 광주 YWCA 간사와 크리스찬 아카데미 출판부 책임간사, 가정 법률 상담소 출판부장 등을 지내며 사회 활동을 했고, 특히 1980년대 초부터 여자와 남자 그리고 아이들과 어른들이 서로 평등하고 자유롭게 어울려 사는 대안 사회를 모색하는 여성주의 공동체 모임인 ‘또 하나의 문화’에 동인으로 참여하여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시 10편 소개    사십대사십 대 ..
박노해 시인 소개와 시 소개 박노해 시인 소개 박노해(朴勞解, 본명: 박기평(朴基平), 1957년 - )는 대한민국의 시인, 노동운동가, 사진작가이다.  1957년,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태어나 보성군 벌교읍 농가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독립운동과 진보 운동에 참여했으며, 판소리 가수였던 아버지와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어머니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16세에 서울특별시로 올라가 낮에는 일을 하고 선린상고에서 야간 수업을 들었다. 건설, 섬유, 화학, 금속, 물류 분야에서 일하면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1984년 27살에 쓴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은 당시 금서였지만 100만 부를 발간하였다. 이때부터 '얼굴 없는 시인'으로 불렸다. 1991년 사형을 구형받고 환히 웃던 모습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무기수로 감옥 독방에 ..
박재삼 시인 소개와 시 소개 박재삼 시인 소개  박재삼(朴在森, 1933년 4월 10일~1997년 6월 8일)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생애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네 살 때 경상남도 삼천포로 이사를 와 그곳에서 자랐다. 삼천포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수학했다. 1953년 시조 〈강물에서〉를 모윤숙 추천으로 《문예》 11월호에 발표했고, 1955년 《현대문학》에 유치환 추천으로 〈섭리〉를, 서정주 추천으로 〈정숙〉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62년에 첫 시집 《춘향이 마음》(신구문화사)을 낸 이래 시선집을 포함하여 열대여섯 권의 시집을 세상에 펴냈다. 1955∼1964년 월간 《현대문학사》 기자를 거쳐서 1965∼1968년 《대한일보》 기자, 1969∼1972년 《삼성출판사》 편집부장, 《문학춘추》 기자, 월..
쟝 콕토 시인 소개와 시 9편 소개 쟝 콕토 시인 소개 장 모리스 외젠 클레망 콕토(Jean Maurice Eugène Clément Cocteau, 1889년 7월 5일 ~ 1963년 10월 11일)는 프랑스의 시인·소설가·극작가·영화 감독이다.      파리의 근교 메종라피트(Maisons-Laffitte)에서 출생하였으며, 학교를 싫어하여 문학적 사교계에 출입하였다. 당시 여성 예술가들과 사귀어 다다이즘 시인으로서 출발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전위파 시인으로 두각을 나타내어 1917년 사티·피카소·디아길레프와 함께 《파라드》, 《지붕 위의 황소》, 《에펠탑의 신랑 신부》등 초현실주의적인 작품을 발표하며 시·음악·회화·무용 등의 총화를 꿈꾸었다.그 후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였으며, 연극에 있어서도 역사·풍속·탐정·발레 등으로 여러 형..
9월에 관한 시 9편 9월에 관한 시 9편     구월이 와도 이재무 ​구월이 와도 멀어진 사람 더욱 멀어져 아득하고 가까운 사람의 눈길조차 낯설어가고 구월이 와도 하늘은 딱딱한 송판 같고 꽃들은 피면서 지기 시작하고 마음의 더위 상한 몸 더욱 지치게 하네 구월이 와도 새들의 날개는 무겁고 별들은 이끼 낀 돌처럼 회색의 도화지에 박혀 빛나지 않고 백지 앞에서 나는 여전히 우울하고 이제는 먼 곳의 고향조차 그립지 않네 구월이 와도 나 예전처럼 설레지 않고 가는 세월의 앞치마에 때만 묻히니 나를 울고 간 사랑아. 나를 살다간 나무야 꽃아 강물아 달아 하늘아 이대로 죽어도 좋으련, 좋으련 나는 ​​​​​​​​9월과 뜰 오규원 ​ 8월이 담장 너머로 다 둘러메고 가지 못한 늦여름이 바글바글 끓고 있는 뜰 한켠 까자귀나무 검은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