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98) 썸네일형 리스트형 진은영 시인 소개 진은영 시인 소개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봄, 놀라서 뒷걸음질 치다맨발로 푸른 뱀의 머리를 밟다 슬픔물에 불은 나무토막, 그 위로 또 비가 내린다 자본주의형형색색의 어둠 혹은바다 밑으로 뚫린 백만 킬로의 컴컴한 터널— 여길 어떻게 혼자 걸어서 지나가? 문학길을 잃고 흉가에서 잠들 때멀리서 백열전구처럼 반짝이는 개구리 울음 시인의 독백“어둠 속에 이 소리마저 없다면”부러진 피리로 벽을 탕탕 치면서 혁명눈 감을 때만 보이는 별들의 회오리가로등 밑에서는 투명하게 보이는 잎맥의 길 시, 일부러 뜯어본 주소 불명의 아름다운 편지너는 그곳에 살지 않는다 정희성 시인 시 배달 : 아버님의 안경 정희성 시인의 시 배달 : 아버님의 안경 아버님의 안경정희성 돌아가신 아버님이 꿈에 나타나서눈이 침침해 세상일이 안 보인다고내 안경 어디 있냐고 하신다날이 밝기를 기다려 나는설합에 넣어둔 안경을 찾아아버님 무덤 앞에 갖다 놓고그 옆에 조간신문도 한 장 놓아드리고아버님, 잘 보이십니까아버님, 세상일이 뭐 좀 보이는게 있습니까머리 조아려 울고 있었다 -정희성, 중 강은교 시인 소개와 시 소개 강은교 시인 소개와 시 소개 강은교 시인 소개 1945년 12월 13일~)는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함경남도 홍원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경기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김기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동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동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 소개 너를 사랑한다 그땐 몰랐다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게의자의 다리가 저렇게 흠집 많아진 것을 보게 그땐 그걸 몰랐다 신발들이 저 길을 완성한다는 것을저 신발의 속 가슴을 보게거무뎅뎅한 그림자 하나 이때껏 거기 쭈그리고 앉아빛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게 .. 김기림 시인 소개와 시 소개 김기림 시인 소개와 시 소개 김기림 시인 소개 1907년 함경북도 학성에서 출생하였다. 보성고등보통학교를 나온 후 일본의 니혼 대학 영문학과 중퇴를 거쳐 도호쿠 제국대학 영문학과를 학사 학위 취득하였다. 귀국하여 조선일보 학예부 기자를 지내면서 조선일보에 〈가거라 새로운 생활로〉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하였다. 또한 같은 신문에 평론 〈시의 기술 인식 현실 등 제문제〉를 발표하며 문학평론에도 뛰어들었다. 1933년 이상, 이효석, 조용만, 박태원 등과 함께 구인회를 결성하였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하여 1936년에는 첫 시집 《기상도》를 발표하였다. 1942년 낙향하여 고향 근처 경성중학교(鏡成中學校)의 영어 교사로 부임했으며, 영어 과목이 폐지되자 수학을 가르쳤다. 당시 제자로 시인.. 김남조 시 : 너를 위하여 김남조 시 : 너를 위하여 너를 위하여 나의 밤 기도는 길고한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것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머리 풀고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내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너를 본다 김남주 시인 소개와 시 소개 김남주 시인 소개와 시 소개 김남주 시인 소개 1946년 10월 16일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봉학리 535번지에서 태어남, 1964년 광주제일고등학교에 입학했으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이듬해 자퇴했고, 1969년 대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전남대학교 문리과대학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다.1972년 유신 헌법이 선포되자 이강(李綱) 등과 전국 최초 반유신, 반파쇼 지하신문《함성》을 제작했다.《함성》지는 주로 유신독재에 대한 고발을 주제로 다뤘고 후에는 전국적으로 신문을 확산시키고자《고발》로 명칭을 바꾸기도 했다. 이로 인해 1973년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되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는다. 8개월 만에 출소했지만, 이 사건으로 전남대학교에서 제적당한다.출소 후 해남군으로 낙향하여 잠시 농.. 산에 관한 시 산에 관한 시 7편 -정희성-함민복-박혜성-나희덕-이성선-이성부-고재종 산 정희성 가까이 갈 수 없어먼발치에 서서 보고 돌아왔다내가 속으로 그리는 그 사람마냥산이 어디 안 가고그냥 거기 있어 마음 놓인다 - 정희성,『돌아다보면 문득』(창비, 2008) 산 함민복 당신 품에 안겼다가 떠나갑니다 진달래꽃 술렁술렁 배웅합니다 앞서 흐르는 물소리로 길을 열며 사람들 마을로 돌아갑니다 살아가면서늙어가면서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다보고 그래도 그리우면 당신 찾아가 품에 안겨보지요 그렇게 살다가 영, 당신을 볼 수 없게 되는 날 당신 품에 안겨 당신이 될 수 있겠지요 - 함민복,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창작과비평사, 1996) 겨울, 설산에 들다박혜성 .. 물에 관한 시 10편 물에 관한 시 7편-함민복-마종기-하청호-장일순-도종환-임보-이건청 물함민복 소박비 쏟아진다이렇게 엄청난 수직을 경험해 보셨으니 몸 낮추어 수평으로 흐르실 수 있는 게지요수평선에 태양을 걸 수도 있는 게지요 - 함민복,『말랑말랑한 힘』(문학세계사, 2005) 물빛마종기 내가 죽어서 물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가끔 쓸쓸해집니다산골짝 도랑물에 섞여 흘러내릴 때그 작은 물소리를 들으면서누가 내 목소리를 알아들을까요냇물에 섞인 나는 물이 되었다고 해도처음에는 깨끗하지 않겠지요 흐르면서 또 흐르면서,생전에 지은 죄를 조금씩 씻어내고,생전에 맺혀있던 여한도 씻어내고외로웠던 저녁, 슬펐던 앙금들을한 개씩 씻어내다보면,결국에는 욕심 다 벗은 깨끗한 물이 될까요 정말로 깨끗한 물이 될 .. 이중기 시인 : 영천능금농사 70년사 이중기 시인 : 영천능금농사 70년사 몸이야 살수록 낡아가지만 세월은 묵어서 발랄해진다고 생각했던 어느 날이었다늙은 능금나무 그늘이 외딴집 뒤쪽 귀퉁이부터 허물어 내던 그날 오후,늙은이는 응급차에 실려 서쪽 병원으로 갔다열다섯부터였으리라능금농사 70년을 창밖으로 내다보는 난간 없는 생,초점 잃은 눈에도 강 동쪽으로 길게 이어진 능금밭이 보였으리라능금이 초록에서 막 붉은빛으로 옮아가는 때,앳된 간호사가 와서 혈압 재는 동안능금나무 갈아 심듯 생도 재개발이 가능하겠다 싶은 생각이 주름 깊은 이마에 스친 것 같기도 했다간병인이 와서 기저귀 갈아주는 사이에도눈은 한사코 능금밭 쪽으로 열려 있었다산소호흡기로는 젊은 날 데려올 수 없는 고목,산소용접기라면 한 시절 다시 세워볼 수도 있겠다만호흡기만 떼면 한꺼번에.. 3월의 시 5편 3월의 시 5편 3월의 詩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 몸이 가려운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바위 틈에 흐르는 물 소리를 들으며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꽃망울이 터지는 봄'봄은 겨울에도 숨어서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3월정연복 꽃샘추위 속에 겨울과 봄이 함께 있다 아침저녁에는 한기에 온몸이 떨리는데 한낮에는 온 땅에 봄기운이 살살 풍긴다 같은 산에서도 겨울과 봄이 공존한다 산의 응달쪽에는 .. 이전 1 2 3 4 5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