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79) 썸네일형 리스트형 3월의 시 5편 3월의 시 5편 3월의 詩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 몸이 가려운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바위 틈에 흐르는 물 소리를 들으며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꽃망울이 터지는 봄'봄은 겨울에도 숨어서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3월정연복 꽃샘추위 속에 겨울과 봄이 함께 있다 아침저녁에는 한기에 온몸이 떨리는데 한낮에는 온 땅에 봄기운이 살살 풍긴다 같은 산에서도 겨울과 봄이 공존한다 산의 응달쪽에는 .. 고향에 대한 시 고향조말선 벗어놓은 외투가 고향처럼 떨어져 있다내가 빠져나간 이후에 그것은 고향이 되었다오늘 껴입은 외투와 나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면한 번 이상 내가 포근하게 안긴 적이 있다는 것이다나는 비로소 벗어놓은 외투를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다내가 빠져나가자 그것은 공간이 되었다후줄근한 중고품더 이상 그 속에 있지 않은 사람의 언어 -조말선, 중 "고향" 노래이성부 고향에 내려 바람에 눈 씻고 보면고향 사람들의 얼굴대낮에도 웬 그림자에 가려 있다.뜨거운 마음을낯익은 이의 손에 겹치면힘없이 빠지는 손,감추는 손.다시 보는 고향 흙 맨발로 밟아도고향의 다순 살결은 끝내 아니다.벌거숭이로 몸 비비던,다 닳아진 신발에도 와 닿던,눈물나는 그 흙이 아니다.겁에 질려 움츠린 大地,숨어버린 땅.달이 .. 이성선 시인 : 하늘 문을 두드리며 이성선 시인 : 하늘 문을 두드리며 1문을 두드립니다. 한밤 조용히 문을 두드립니다. 두려움에 오슬오슬 떨고 있는 나의 문빗장이 벗겨집니다. 문이 열립니다. 문 밖 어두운 밤 하늘이 눈빛을 번뜩이며 한 그림자가 다가섭니다. 외투 벗어 하늘에 걸어 두시고 나를 열고 내리십니다. 그분이 밟고 오신 물소리가 밤 하늘에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허공은 향기로 가득합니다. 갑자기 가지에 선율이 빛나고 밤의 살빛이 비늘을 번뜩이며 나를 감쌉니다. 알 수 없는 비밀이 내 몸 속에 스밉니다.그분은 내리셨습니다. 형체도 없이 내리셨습니다. 무섭도록 헐벗은 나를 깨워주시고 비로소 이 영혼을 눈뜨게 하십니다. 44하늘을 향해 빙그레 웃습니다. 하늘도 나를 향해 빙그레 웃습니다. 오직 하늘을 따르니 하늘의 기쁨이 .. 이전 1 2 3 4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