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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시 5편 2월의 시 5편 2월 예찬 양광모 이틀이나 사흘쯤더 주어진다면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겠니2월은 시치미 뚝 떼고방긋이 웃으며 말하네겨울이 끝나야봄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봄이 시작되어야겨울이 물러가는 거란다 2월의 다짐 윤보영​ 지난해 2월에는고맙다는 말을 못했는데올해 2월 마지막 날은고맙다는 인사를해야겠습니다혹시라도 한 달내내 행복해서지난해처럼잊고 보내면 내년에는두 배로 하겠습니다. 2월에는 이명희 ​매운바람 속에서살며시 손잡아주며아직 이라는 희망너그럽게 허락하는 2월에는그대 안부가 그립습니다시간의 갈피에서더미로 모인 그리움들말없이 가슴을 풀어놓고경계선을 허무는 2월에는그대 소식이 궁금합니다결빙 속에서도불꽃처럼 심장을 덮혀꽃을 피워내는 2월에는잊혀지지 ..
도종환 시인 : 겨울 저녁 도종환 시인의 시 겨울 저녁도종환 찬술 한잔으로 몸이 뜨거워지는 겨울밤은 좋다 그러나 눈 내리는 저녁에는 차를 끓이는 것도 좋다뜨거움이 왜 따뜻함이 되어야 하는지 생각하며 찻 잔을 두 손으로 감싸쥐고 있는 겨울 저녁 거세개탁(擧世皆濁)이라고 쓰던 붓과 화선지도 밀어놓고 쌓인 눈 위에 찍힌 산짐승 발자국 위로 다시 내리는 눈발을 바라본다대숲을 흔들던 바람이 산을 넘어간 뒤 숲에는 바람 소리도 흔적 없고상심한 짐승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은 지 여러날그동안 너무 뜨거웠으므로딱딱한 찻잎을 눅이며 열기를 낮추는 다기처럼나도 몸을 눅이며 가만히 눈을 감는다 -도종환, 사월바다,(창비, 2016)> 중 "겨울 저녁"- 겨울 나기도종환 아침에 내린 비가 이파리 위에서신음소리를 내며 어는 저녁에도..
봄에 관한 시 7편 봄에 관한 시 7편 윤동주, 이해인, 정호승, 김용택, 나태주, 안도현 봄 윤동주​우리 애기는 아래 발치에서 코올코올고양이는 부뚜막에서 가릉가릉애기 바람이 나뭇가지에 소올소올아저씨 해님이 하늘 한가운데서 째앵째앵 봄 / 윤동주​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가차운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삼동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즐거운 종달새야,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개나리이해인 눈웃음 가득히봄 햇살 담고봄 이야기봄 이야기 너무 하고 싶어잎새도 달지 않고달려나온네 잎의 별 꽃개나리꽃주체할 수 없는 웃음을길게도늘어뜨렸구나내가 가는 봄맞이 길앞질러 가며살아 피는 기븜을노래로 엮어내는샛노란 눈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