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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편 "상 처" - 박두순 시 한 편 읽는 오늘 상처 -박두순- 나무 줄기를 따라가 보면 상처 없는 나무가 없다.그렇지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눈보라에 시달리지 않은 나무가어디 있겠는가흔들린 만큼 시달린 만큼 높이와 깊의를 가지는 상처 상처를 믿고 망 놓고 새들이 집을 거는다 상처를 믿고 꽃들이 밝게 마을을 이룬다.큰 상처일 수록 큰 안식처가 된다. https://youtu.be/yaTtKp5kRhA?si=wpZKDqIPoReLzAjd https://youtu.be/PAla1aKJGp0?si=Whk_3K9qdxOmMNwY
스페인 영화 '그녀에게' 소개합니다 영화 '그녀에게' 소개합니다. 여러분은 스페인 영화를 본 적 있으신가요?오늘은 제가 감명 깊게 본 한 편의 스페인 영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놓치고 있던 삶의 중요한 가치,✔️ 인간관계에서의 솔직함,✔️ 그리고 무엇보다 ‘나답게 사는 용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주는 질문이 영화를 보고 나면, 아마도 여러분도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게 될 것입니다.“나는 지금 진짜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영화에 삽입된 '쿠쿠루쿠쿠 팔로마'는 장국영과 양조위 영화 '해피 투게더'에도 삽입된 곡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hcEGJ31WsrM?si=1JviNz7dF_uXELqp 노래 가사 소개 Dicen que ..
유 하시인 소개와 시 18편 소개 그리움은 게 한 마리의 걸음마처럼 끝간 데 없는 갯벌 위를 걷습니다모든 것이 고요하기만 합니다문득 손톱만 한 게 한 마리휙 내 앞을 지나갑니다어쩐지 그 게 한 마리의 걸음마가바닷물을 기다리는갯벌의 마음처럼 느껴집니다그 마음 그토록 허허롭고 고요하기에푸른 물살, 온통 그 품에억장 무너지듯 안기고 마는 걸까요아아 바닷물처럼 출렁이는 당신이여난 게 한 마리 지날 수 없는꽉 찬 그리움으로그대를 담으려 했습니다그대 밀물로 밀려올 줄 알았습니다텅텅 빈 갯벌 위, 난 지금한 마리 작은 게처럼 고요히 걸어갑니다이것이,내 그리움의 첫걸음마입니다 바람 속에서 바람은 허공일 뿐인데왜 지나온 시간 쪽으로 내 발길은휘몰아쳐 가는가 뒤돌아보면,살아낸 시간들 너무도 잠잠해다만 바람의 취기에 마음을 떠밀렸을 뿐눈밭에 흩..
시를 왜 읽어야 할까? 왜 시를 읽어야 할까? ― 마음이 조용히 움직이는 시간 누가 요즘 시를 읽냐고요?우리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살아갑니다.뉴스, 유튜브, 톡, SNS, 멀티태스킹 속의 대화들…그러다 문득, ‘나의 마음 소리는, 대체 어디로 갔을까?’ 하고 묻게 되죠. 그럴 때, 시는 조용히 다가옵니다.한 줄, 두 줄.소리 내지 않아도, 설명하지 않아도마음 어딘가에 물결을 일으킵니다. 🌿 시를 읽으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 집중력이 살아나요 – 짧은 글 안에 숨은 의미를 찾는 시간✅ 감정 해석력이 넓어져요 –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발견해요✅ 표현력이 달라져요 – 말로 하기 어려운 마음, 시로 풀어요✅ 마음의 속도가 느려져요 – 바쁜 하루 속 잠깐의 ‘쉼표’ 5월의 시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바람은 바람대..
'나'에 대한 시 자 화 상 (自畵像)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追憶)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나 / 김광규  살펴보면 나는나의 아버지의 아들이고나의 아들의 아버지고나의 형의 동생이고나의 동생의 형이고나의 아내의 남편이고나의 누이의 오빠고나의 아저씨의 조카고나의..
이성선 시인의 시 9편 소개 시인 이성선이 책은 일반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책으로, 전문적인 내용을 비전공인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교양 도서이다.저자숭실대 문예창작학과출판숭실대학교출판부출판일2004.05.01    나무 안의 절이성선    나무야너는 하나의 절이다네 안에서 목탁소리가 난다.비 갠 후물 속 네 그림자를 바라보면거꾸로 서서 또 한 세계를 열어놓고가고 있는 너에게서꽃 피는 소리 들린다.나비 날아가는 소리 들린다.새 알 낳는 고통이 비친다.네 가지에 피어난 구름꽃별꽃 뜯어먹으며 노니는물고기들떨리는 우주의 속삭임네 안에서 나는 듣는다.산이 걸어가는 소리너를 보며 나는 또 본다.물 속을 거꾸로염불 외고 가는 한 스님 모습         아름다운 사람이성선 바라보면 지상에서 나무처럼아름다운 사람은 없다.늘..
이성선 시인에 대하여 이성선 시인 소개     이성선은 1941년 1월 2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성대리 256번지에서 이춘삼과 김월용 사이에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농에 속해 경제적 어려움은 없었으나 1·4 후퇴 때 아버지가 월북해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속초에서 초·속초중·속초고등학교를 마치고 1961년 고려대학교 농과대학에 진학했다. 1967년 대학을 졸업한 후, 수원 농촌진흥청 작물시험반에 들어가 콩을 연구하며 지냈다.  1969년 문학 동인 ‘설악문우회’를 결성해 활동하다가 1970년 ≪문화비평≫에 작품 <시인의 병풍>외 4편으로 등단했다. 이듬해 초등학교 교사인 최영숙과 결혼한다. 1972년 ≪시문학≫에 추천을 받아 재등단한다.  ‘갈뫼 및 물소리’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1974년 첫 시집 ≪시인..
1월에 관한 시 5편 1월 시도종환 시작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설렘을 안겨줍니다. 첫걸음을 내딛는 아가처럼살며시 조심스럽게 1월을 시작합니다.         새해 아침에정연복  인생은 더러 쓸쓸해도참 아름다운 것 벌써 오십 년을넘게 살고서도 새해는 맞이할 때마다아직도 마음 한구석미묘한 떨림이 있는 것은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이꿈틀대기 때문 내가 보듬어야 할 가족을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 생각에나도 모르게두 손을 모은다    1월의 시이해인 첫 눈 위에첫 그리움으로내가 써보는 네 이름 맑고 순한 눈빛의 새 한 마리나뭇가지에서 기침하며나를 내려다본다. 자꾸 쌓이는 눈 속에네 이름은 고이 묻히고사랑한다 사랑한다 무수히 피어나는 눈코 속에나 혼자 감당 못할한 방울의 피아 같은 아픔도눈밭에 다 쏟아 놓고 가라 부디 고운 저 분홍 가슴의..
'꿈'에 관한 시 10편 소개 꿈에 관한 시 10편 소개 꿈이생진이 세상에 없는 여자를꿈에서 안아 보고 기뻐했다꿈이 시키는 대로 간음하다가사람에게 들키고는밤새 부끄러워 얼굴을 못 들었는데날이 새어 꿈임을 알고 안심했으나그녀가 없는 세상임을 알고는다시 실망했다 (이생진·시인, 1929-)          새벽의 꿈손희락  깊은 잠 꿈속에서그립던 사람 만나서행복했는데홀연히 사라져 버린새벽 4시 40분입니다 이야기꽃 피우던순간들이 아쉬움으로 남아억지로 눈을 감고잠을 재촉해 보아도 깨어버린 잠 열려 버린 새벽은변함없이 찾아오는한 사람의 방문자를 맞습니다 꿈속의 미소를현실로 만날 수 있다면얼마나 좋겠습니다그리움의 갈증에 냉수만한 사발 들이킵니다 (   꿈조병화 내 손길이 네게 닿으면넌 움직이는 산맥이 된다내 입술이 네게 닿으면넌 가득 찬 호수..
희망에 관한 시 10편 상처가 희망이다 - 박노해   상처 없는 사랑은 없어라상처 없는 희망은 없어라네가 가장 상처받는 지점이네가 가장 욕망하는 지점이니그대 눈물로 상처를 돌아보라아물지 않은 그 상처에세상의 모든 상처가 비추니상처가 희망이다상처받고 있다는 것은 네가 살아있다는 것상처받고 있다는 것은 네가 사랑한다는 것순결한 영혼의 상처를 지닌 자여상처 난 빛의 가슴을 가진 자여이 아픔이 나 하나의 상처가 아니라면이 슬픔이 나 하나의 좌절이 아니라면그대 상처가 희망이다.        희망이 완창이다 - 천양희 절망만한 희망이 어디 있으랴절망도 절창하면 희망이 된다희망이 완창이다  희망 - 정희성 그 별은 아무에게나 보이는 것은 아니다그 별은 어둠 속에서 조용히자기를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의 눈에나 모습을 드러낸다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