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시를 읽어야 할까?
― 마음이 조용히 움직이는 시간
누가 요즘 시를 읽냐고요?
우리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살아갑니다.
뉴스, 유튜브, 톡, SNS, 멀티태스킹 속의 대화들…
그러다 문득,
‘나의 마음 소리는, 대체 어디로 갔을까?’
하고 묻게 되죠.
그럴 때, 시는 조용히 다가옵니다.
한 줄, 두 줄.
소리 내지 않아도, 설명하지 않아도
마음 어딘가에 물결을 일으킵니다.
🌿 시를 읽으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 집중력이 살아나요 – 짧은 글 안에 숨은 의미를 찾는 시간
✅ 감정 해석력이 넓어져요 –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발견해요
✅ 표현력이 달라져요 – 말로 하기 어려운 마음, 시로 풀어요
✅ 마음의 속도가 느려져요 – 바쁜 하루 속 잠깐의 ‘쉼표’
5월의 시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담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 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유월의 노래
김사랑
유월에는
진정 이 땅 위에 평화를 주십시오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축복된 행복만 주십시오
방황의 길에서
더 이상 떠돌지 않도록 하시고
진정 참다운 진실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하십시오
삶의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여질 때
거침없는 바람으로
가고자 하는 길을 가게 하십시오
기쁨과 슬픔의 교차점에서
안개에 가려 길이 보이지 않아도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유월과 더불어 흐르게 하십시오
-5월 마무리 잘 하시고, 빛나는 6월 맞이하세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 대한 시 (0) | 2025.02.26 |
---|---|
이성선 시인의 시 9편 소개 (4) | 2025.02.22 |
이성선 시인에 대하여 (1) | 2025.02.12 |
1월에 관한 시 5편 (0) | 2025.01.06 |
희망에 관한 시 10편 (0) | 2025.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