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편 읽는 오늘
상처
-박두순-
나무 줄기를 따라가 보면
상처 없는 나무가 없다.
그렇지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눈보라에 시달리지 않은 나무가
어디 있겠는가
흔들린 만큼
시달린 만큼
높이와 깊의를 가지는 상처
상처를 믿고
망 놓고 새들이 집을 거는다
상처를 믿고
꽃들이 밝게 마을을 이룬다.
큰 상처일 수록
큰 안식처가 된다.
https://youtu.be/yaTtKp5kRhA?si=wpZKDqIPoReLzAjd
https://youtu.be/PAla1aKJGp0?si=Whk_3K9qdxOmMNwY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 하시인 소개와 시 18편 소개 (9) | 2025.07.10 |
---|---|
시를 왜 읽어야 할까? (2) | 2025.05.31 |
'나'에 대한 시 (0) | 2025.02.26 |
이성선 시인의 시 9편 소개 (4) | 2025.02.22 |
이성선 시인에 대하여 (1) | 2025.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