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04)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호승 시인 소개와 시 소개 정호승 시인의 시 5편 소개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나는 희망이 없는 희망을 거절한다희망에는 희망이 없다희망은 기쁨보다 눈노에 가깝다나는 절망을 통하여 희망을 가졌을 뿐희망을 통하여 희망을 가져본 적이 없다희망은 절망이 있기 때문에 희망이다희망만 있는 희망은 희망이 없다희망은 희망의 손을 먼저 잡는 것보다절망의 손을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하다희망에는 절망이 있다나는 희망의 절망을 먼저 원한다희망의 절망이 절망이 될 때보다희망의 절망이 희망이 될 때 당신을 사랑한다 미안하다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미안하다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수선화에게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다시 겨울 아침에 다시 겨울 아침에 이해인 몸 마음 많이 아픈 사람들이 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 내 안에 들어와 보석이 되느라고 밤새 뒤척이는 괴로운 신음소리 내가 듣고 내가 놀라 잠들지 못하네 힘들게 일어나 창문을 열면 나의 기침 소리 알아듣는 작은 새 한 마리 나를 반기고 어떻게 살까 묻지 않아도 오늘은 희망이라고 깃을 치는 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 하늘을 보네 이해인 시인 소개 독실한 천주교 신자 집안에서 자랐고, 어렸을 적부터 책 읽고 글쓰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6.25 전쟁 시기 납북되었다. 어머니가 20대에 세례를 받았고, 자식들로 1남 3녀(이해인 수녀는 셋째)를 키웠는데 그 중에서 큰딸, 그러니까 이해인의 큰언니는 이해인이 초등학교 시절 수녀원에 입회했으며, 이에 이해인이 큰 영향을 받았..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 그 겨울의 시 박노해 시인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할머니는 이불 속에서어린 나를 품어 안고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찬바람아 잠들어라해야 해야 어서 떠라한겨울 얇은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왠지 슬픈 노래 속에 눈물을 훔치다가눈산의 새끼노루처럼 잠이 들곤 했었네 *****눈에 관한 다른 시 감상****** 2023.12.31 - [시] -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시인 시와 시인 소개 안도현 시인 시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 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자신의 몸둥아리를 다 태우며 뜨근뜨근 아랫목을 만들던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로 찰수 있는가? 자신의 목숨을 다 버리고 이제 하얀 껍데기만 남아있는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는가! 눈 오는 날 안도현 오늘도 눈이 펑펑 쏟아진다 흰 살 냄새가 난다 그대 보고 싶은 내 마음 같다 눈 오.. 이전 1 ···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