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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남 시인 소개 와 시 소개 장석남 시인 소개 장석남(張錫南, 1965년 8월 3일 ~)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인천시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인하대학교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한양여자대학 문예창작과 교수(2003~)로 재직 중이다. 신서정파로 분류되기도 한다. 장석남의 스승인, 시인 오규원은 장석남의 시를 “김종삼과 박용래의 중간 어디쯤이다. 귀중한 자리다.”라고 평했다. 1979-1981 : 인천남중학교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맨발로 걷기〉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수상1992년 제11회 「김수영문학상」1999년 제44회 「현대문학상」2010년 제10회 「미당문학상」2012년 제23회 「김달진문학상」2013년 제28회 「상화시인상」2018년 제18회 「지훈문학상」20..
여름비에 관한 시 10편 여름비에 관한 시 소개  소나기 곽재구  저물 무렵소나기를 만난 사람들은알지누군가를 고즈넉이 그리워하며미루나무 아래 앉아 다리 쉼을 하다가사람들은 알지자신을 속인다는 것이얼마나 참기 힘든 걱정이라는 것을사랑하는 이를 속인다는 것이얼마나 참기 힘든 분노라는 것을그 소나기에가슴을 적신 사람이라면 알지자신을 속이고 사랑하는 이를 속이는 것이또한 얼마나 쓸쓸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비 갠 여름 아침 김광섭 비가 갠 날맑은 하늘이 못 속에 내려와서여름 아침을 이루었으니녹음이 종이가 되어금붕어가 시를 쓴다           여름비 한 단 고영민  마루에 앉아여름 비를 본다발밑에 하얀뿌리 끝이 하얀대파 같은 여름비빗속에 들어초록의 빗줄기를 씻어 묶는다대파 한 단열무 한 단부추 시금치 한 단 같은그리움 한..
봄비에 관한 시 10편 봄비에 관한 시 10편      비김남주  어떤 비는 난데없이 왔다가겨울 속의 꿈을 앗아가지만봄비는 나물 캐는 소녀의 까칠한손등을 보드랍게 적시지 않는다 어떤 비는 폭군처럼 왔다가들판을 마구 휩쓸어 가지만여름비는 두레질하는 종부의 금 간논바닥을 다물게 하지 않는다 어떤 비는 살며시 왔다가채전을 촉촉이 적시어 주지만가을비는 김장하는 아낙네의 벌어진손바닥을 아물게 하지 않는다 어떤 비는 당돌하게 왔다가젊은 날의 언덕을 망가뜨려 놓지만비의 계절에 미쳐버린 나의영혼을 어루만져 주지 않는다         봄비 박목월  조용히 젖어드는 초가지붕 아래서온종일 생각하는사람이 있었다 월곡령 삼십 리피는 살구꽃 그대 사는 마을이라봄비는 와서 젖은 담 모퉁이 곱게 돌아서모란 움 솟으랴슬픈 꿈처럼   https://you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