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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세계의 명시 10편 한국인이 좋아하는 세계의 명시 10편 소개        낙엽레미 드 구르몽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을의 노래폴 베를렌   가을날바이올린의긴 흐느낌은지루한무기력으로내 가슴 쓰리게 한다 온통 숨 막히고창백하게,시간이 울릴 때,기억하며눈물 흘린다 그리고 죽은잎새처럼,여기, 저기로나를 데려온궂은 바람 속에서나는 떠난다       감각랭보  여름의 상쾌한 저녁, 보리이삭에 찔리우며풀밭을 밟고 ..
김영란 시조 시인 소개와 시 소개 제주도에 거주하며 ‘시와 편견’ 재등단과 2019년 ‘후박나무 연애도감’ 시집을 출간했으며, 2020년 문인 ‘유안진’ 추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영란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누군가 나를 열고 들여다볼 것 같은』이 출간되었다. 〈오늘의 시조시인상〉과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 김영란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현대시조의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보여준다.​      신상조 평론가에 따르면 “김영란의 시가 특별한 이유는 그의 시가 다루는 대상이 우리에게 결코 낯설어서는 안 되는 낯선 존재라는 데 있다. 그 ‘낯선 존재’를 차례로 호명하는 연민의 방식으로, 역설적이게도 김영란의 시는 21세기에도 끝나지 않은 야만을 백일하에 드러낸다. ..
고정희 시인 소개와 시 11편 소개 고정희 시인 소개 고정희(1948년 1월 17일~1991년 6월 9일)는 대한민국의 시인이다.전남 해남에서 출생하였고, 한국신학대학을 나왔다. 《현대시학》에 〈연가〉가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목요시’ 동인으로 활동했다. 1983년 《초혼제》로 ‘대한민국문학상’을 탔다. 1991년 지리산 등반 도중 실족 사고로 작고했다. 시를 쓰는 한편 광주 YWCA 간사와 크리스찬 아카데미 출판부 책임간사, 가정 법률 상담소 출판부장 등을 지내며 사회 활동을 했고, 특히 1980년대 초부터 여자와 남자 그리고 아이들과 어른들이 서로 평등하고 자유롭게 어울려 사는 대안 사회를 모색하는 여성주의 공동체 모임인 ‘또 하나의 문화’에 동인으로 참여하여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시 10편 소개    사십대사십 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