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8) 썸네일형 리스트형 12월의 시(詩)들 12월의 시들 12월 저녁의 편지안도현 12월 저녁에는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12월의 시강은교 잔별 서넛 데리고누가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처마끝마다 매달린천근의 어둠을 보라오둠이 길을 무너뜨린다길가에 쓰러져 있는일년의 그림자도 지워버리고그림자 슬피 우는 마을마저 덮어버린다 거기엔아직 어린 새벽이 있으리라어둠의 딸인 새벽과그것의 젊은 어머니인아침이 거기엔아직 눈매 날카로운한때의 바람도 있으리라얼음 서걱이는 가슴 깊이감춰둔 깃폭을 수없이 펼치고 있는떠날 때를 기다려달빛 푸른 옷을 갈아 입으려.. 류근 시인 소개와 시 소개 류근 시인 소개 1966년 경상북도 문경군에서 태어나 충청북도 충주시 중원에서 자랐고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다.오산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2월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창작 전공으로 문예창작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으나 이후 18년간 공식적인 작품 발표가 없다가 첫 시집 '상처적 체질'(문학과지성사, 2010년), 두 번째 시집 '어떻게든 이별'(문학과지성사, 2016년)을 출간했다. 산문집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웅진지식하우스, 2013년), '싸나희 순정'(문학세계사, 2015년, 2021년 영화로 제작됨),'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해냄, 2018년).. 김광섭 시인의 생애와 시 소개 1917년 경성공립보통학교를 졸업, 1920년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중퇴하고 중동학교로 옮겨 1924년에 졸업했다. 1926년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하였다. 같은 대학 불어불문학과에 적을 둔 이헌구(李軒求)와 친교를 맺었으며, 이어 정인섭(鄭寅燮)과 알게 되어 해외문학연구회에 가담하였다. 1932년 대학졸업 후 귀국하여 1933년 모교인 중동학교의 영어교사가 되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하여, 1941년 일본경찰에 붙잡혀 3년8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일본인과 조선인은 모두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에 차별이 있었고, 일본인이 조선에 도항하는 것은 자유롭지만 조선인은 허가 없이는 일본에 도항할 수 없다. 이러한 차별대우는 조선인에게 자유를 주지 않겠다는 .. 이전 1 2 3 4 5 6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