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83)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람에 관한 시 바람에 관한 시 바람 곽재구 바람이사스레피 꽃 자주색 가지에 앉아박하사탕 두 알 줄 터이니방금 쓴 시를 다오 한다나는 박하사탕 두 알과 시를 바꾸었는데강변 토끼풀 꽃들이 그것을 알고주세요 주세요 하얀 손바닥을 내미는 것이었다 - 곽재구,『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문학동네, 2019) 바람에게 말한다 김남조 바람은 안 보인다 하는가나뭇잎 수런거림이바람의 모습강기슭 잔물결은바람의 문양앞뒤좌우 바람손님이니 나는바람과의 동거여라 바람에게 말한다긴 세월 바람 있어 환하게 잘 지냈는데오늘도 눈 밝고 귀 밝아바람을 알아보니지극 감사하다고 바람에게 말한다세상에 못다 갚을 내 모든 은혜의 빛을바람에게 물려줄 일미리 사죄한다고바람과 살았으니 바람 외엔상속자가 없다고 - 김남조,『심장이 .. 김종삼 시 : 묵 묵화 墨畵 김종삼물먹는 소 목덜미에할머니 손이 얹혀졌다.이 하루도함께 지났다고,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서로 적막하다고, 오세영 시 : 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 오세영 너를 꿈 꾼 밤문득 인기척에 잠이 깨었다문턱에 귀대고 엿들을 땐거기 아무도 없었는데베게 고쳐 누우면지척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나뭇가지 스치는 소맷깃 소리 네가 왔구나산 넘고 물 지나해 지지 않는 누런 서역 땅에서나직이 신발 끌고 와 다정히 부르는 목소리오냐 오냐 안쓰런 마음은 만릿길인데황망히 문을 열고 뛰쳐나가면내리는 가랑비후두둑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