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8) 썸네일형 리스트형 황진이의 시 4편 반달 황진이 누가 곤륜산의 옥을 잘라 직녀의 머리빗을 만들었나 견우가 떠나간 뒤 수심 겨워 저 하늘에 던져버린 것 동짓날 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봄바람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사랑하는 님 오신 밤이거든 굽이굽이 펴리라 청산리 벽계수야 황진이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어저 내 일이야 황진이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던가 이시랴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어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하노라 황진이 소개 황진이는 「박연」, 「청산리 벽계수야」, 「동짓달 기나긴 밤을」 등을 지은 조선 전기의 기녀이다. 생몰년은 미상이다. 중종 대의 인물로 직접적인 기록은 없고 여러 일화를 통해서 삶의 흔적을 남겼다. 당.. 초승달 초승달 시를 쓴 중국 시인 곽말약의 시를 읽어보고 시인을 소개합니다. 초승달 곽말약 초승달 시를 쓴 중국 시인 곽말약의 시를 읽어보고 시인을 소개합니다. 초승달이 낫 같아 산마루의 나무를 베는데 땅 위에 넘어져도 소리 나지 않고 곁가지가 길 위에 가로 걸리네 곽말약(1892~1978) 시인 소개 곽말약 시인의 본명은 곽개정이며, 중국 시인이자 사학자이다. 중국 사천 낙산사람이다. 1914년 일본에 유학하였으며, 일본 유학 때 독일어를 처음 배웠는데 독일어(Mondsichel)가 일본 '렴도(鐮刀)'로 번역된 것에 착안해 이 작품을 썼다. 귀국 후에 창조사를 조직하였고, 북벌전쟁에 참여하였다. 후에 중국 과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괴테(1749~1832 ), 니체( 1844-1900 ) 등의 시작품과 소설을.. 이성선 시인과 시 이성선 시 3편 고요하다 이성선 나뭇잎을 갉아먹던 벌레가 가지에 걸린 달도 잎으로 잘못 알고 물었다 세상이 고요하다 달 속의 벌레만 고개를 돌린다 나무 이성선 나무는 몰랐다 자신이 나무인 줄을 더구나 자기가 하늘의 우주의 아름다운 악기라는 것을 그러나 늦은 가을날 그는 보았다 고인 빗물에 비치는 제 모습을 떨고 있는 사람 하나 가지가 모두 현이 되어 온종일 그렇게 조용히 하늘 아래 울고 있는 자신을 미시령 노을 이성선 나뭇잎 하나가 아무 기척도 없이 어깨에 툭 내려앉는다 내 몸에 우주가 손을 얹었다 너무 가볍다 이성선 시인 소개 이성선(李聖善, 1941년 1월 2일 ∼ 2001년 5월 4일)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30여 년의 긴 시작(詩作) 기간 동안 비교적 고르고 일관되게 우주와 자연을 노래하였다. ..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