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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겨울 아침에 다시 겨울 아침에 이해인 몸 마음 많이 아픈 사람들이 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 내 안에 들어와 보석이 되느라고 밤새 뒤척이는 괴로운 신음소리 내가 듣고 내가 놀라 잠들지 못하네 힘들게 일어나 창문을 열면 나의 기침 소리 알아듣는 작은 새 한 마리 나를 반기고 어떻게 살까 묻지 않아도 오늘은 희망이라고 깃을 치는 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 하늘을 보네 이해인 시인 소개 독실한 천주교 신자 집안에서 자랐고, 어렸을 적부터 책 읽고 글쓰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6.25 전쟁 시기 납북되었다. 어머니가 20대에 세례를 받았고, 자식들로 1남 3녀(이해인 수녀는 셋째)를 키웠는데 그 중에서 큰딸, 그러니까 이해인의 큰언니는 이해인이 초등학교 시절 수녀원에 입회했으며, 이에 이해인이 큰 영향을 받았..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 그 겨울의 시 박노해 시인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할머니는 이불 속에서어린 나를 품어 안고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찬바람아 잠들어라해야 해야 어서 떠라한겨울 얇은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왠지 슬픈 노래 속에 눈물을 훔치다가눈산의 새끼노루처럼 잠이 들곤 했었네   *****눈에 관한 다른 시 감상****** 2023.12.31 - [시] -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시인 시와 시인 소개 안도현 시인 시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 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자신의 몸둥아리를 다 태우며 뜨근뜨근 아랫목을 만들던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로 찰수 있는가? 자신의 목숨을 다 버리고 이제 하얀 껍데기만 남아있는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는가! 눈 오는 날 안도현 오늘도 눈이 펑펑 쏟아진다 흰 살 냄새가 난다 그대 보고 싶은 내 마음 같다 눈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