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8) 썸네일형 리스트형 9월에 관한 시 9편 9월에 관한 시 9편 구월이 와도 이재무 구월이 와도 멀어진 사람 더욱 멀어져 아득하고 가까운 사람의 눈길조차 낯설어가고 구월이 와도 하늘은 딱딱한 송판 같고 꽃들은 피면서 지기 시작하고 마음의 더위 상한 몸 더욱 지치게 하네 구월이 와도 새들의 날개는 무겁고 별들은 이끼 낀 돌처럼 회색의 도화지에 박혀 빛나지 않고 백지 앞에서 나는 여전히 우울하고 이제는 먼 곳의 고향조차 그립지 않네 구월이 와도 나 예전처럼 설레지 않고 가는 세월의 앞치마에 때만 묻히니 나를 울고 간 사랑아. 나를 살다간 나무야 꽃아 강물아 달아 하늘아 이대로 죽어도 좋으련, 좋으련 나는 9월과 뜰 오규원 8월이 담장 너머로 다 둘러메고 가지 못한 늦여름이 바글바글 끓고 있는 뜰 한켠 까자귀나무 검은 그림자.. 가을에 관한 시 10편 가을 시 10편 익어가는 가을이해인 꽃이 진 자리마다열매가 익어가네시간이 흐를수록우리도 익어가네익어가는 날들은행복하여라말이 필요 없는고요한 기도가을엔 너도 나도익어서 사랑이 되네 당 신김용택 작은 찻잔을 떠돌던노오란 산국(山菊)향이아직도 목젖을 간질입니다.마당 끝을 적시던호수의 잔 물결이 붉게 물들어그대 마음 가장자리를 살짝 건드렸지요.지금도 식지 않은 꽃향이가슴 언저리에서 맴돕니다.모르겠어요.온몸에서 번지는 이 향(香)이山菊내음인지당신 내음인지...나, 다 젖습니다. 들국화천상병 산등선 외따른 데,애기 들국화.바람도 없는데괜히 몸을 뒤 뉘인다..가을은다시 올 테지.다시 올까?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지금처럼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 장석남 시인 소개 와 시 소개 장석남 시인 소개 장석남(張錫南, 1965년 8월 3일 ~)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인천시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인하대학교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한양여자대학 문예창작과 교수(2003~)로 재직 중이다. 신서정파로 분류되기도 한다. 장석남의 스승인, 시인 오규원은 장석남의 시를 “김종삼과 박용래의 중간 어디쯤이다. 귀중한 자리다.”라고 평했다. 1979-1981 : 인천남중학교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맨발로 걷기〉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수상1992년 제11회 「김수영문학상」1999년 제44회 「현대문학상」2010년 제10회 「미당문학상」2012년 제23회 「김달진문학상」2013년 제28회 「상화시인상」2018년 제18회 「지훈문학상」20..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