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韓江, 1970년 11월 27일 ~ )은 대한민국의 작가이다. 1993년 시인으로, 1994년 '붉은 닻'으로 소설가로 등단하였다.
출판업계에 종사하다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가 되어 후진 양성 활동도 하였다.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소설문학상',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제29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고, 2016년 5월에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했다.
생애
1970년 광주광역시에서 출생했다. 1993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시 4편을 실으며 시인으로 먼저 등단하였고, 이듬해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1995년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이 출간되었고, 등단 이후 꾸준하게 작품을 썼으며 2007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임용되었다.
2005년 심사위원 7인의 전원일치 평결로 〈몽고반점〉이 이상문학상으로 선정되었다. 이상문학상 역사상 1970년대생 작가로는 첫 번째 수상자였고 여타의 1970년대생 문인과 달리 진중한 문장과 웅숭깊은 세계 인식으로 1993년 등단 이래 일찌감치 '차세대 한국 문학의 기수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다.
문학평론가 이어령은 이 작품에 대해 “한강의 〈몽고반점〉은 기이한 소재와 특이한 인물 설정, 그리고 난(亂)한 이야기의 전개가 어색할 수도 있었지만, 차원 높은 상징성과 뛰어난 작법으로 또 다른 소설 읽기의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한 바 있다.
2016년 5월 《채식주의자》로 이 책을 영어로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와 함께 맨부커 국제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1999년 한국소설문학상 수상.
2000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2005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
2016년 맨부커 국제상 수상.
2017년 말라파르테 문학상 수상.
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
2019년 산클레멘테 문학상 수상.
2022년 대산문학상 수상.
2023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작품
-수의 사랑 (소설집) 1995년 문학과 지성사
-검은 사슴 (장편소설) 1998년 문학동네
-내 여자의 열매 (소설집) 2000년 창비 문학과 지성사
-그대의 차가운 손 (장편소설) 2002년 문학과 지성사
-내 이름은 태양꽃 (동화) 2002년 문학동네
-붉은 꽃 이야기 (단편소설) 2003년 열림원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산문집) 2003년 열림원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산문집) 2007년 비채, 부록 CD '안녕이라 말했다 해도' -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 (동화) 2007년 문학동네
-어린이 채식주의자(장편소설) 2007년 창비
-눈물상자 (동화) 2008년 문학동네
-바람이 분다, 가라 (장편소설) 2010년 문학과지성사
-희랍어 시간 (장편소설) 2011년 문학동네
-노랑무늬영원 (소설집) 2012년 문학과지성사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시집) 2013년 문학과지성사
-소년이 온다(장편소설) 2014년 창비
-흰 (장편소설) 2016년 난다
-작별하지 않는다 2021년 문학동네
한 강 시인의 시 5편 소개
-시집 :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중에서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언이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훤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심장이라는 사물 2
오늘은
목소리를 열지 않았습니다
벽에 비친 희미한 빛
또는 그림자
그런 무엇이 되었다고 믿어져서요.
죽는다는 건
마침내 사물이 되는 기막힌 일
그게 왜 고통인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몇 개의 이야기 6
어디 있니. 너에게 말을 붙이려고 왔어. 내 목소리 들리니. 인생 말고 마음, 마음을 걸려고 왔어. 저녁이 내릴 때마다 겨울의 나무들은 희고 시린 뼈들을 꼿꼿이 펴는 것처럼 보여. 알고 있니. 모든 가혹함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가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