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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인 랭스턴 휴즈 소개와 시 소개

 

랭스턴 휴즈 소개

 

 

랭스턴 휴즈(Langston Hughes, 1902–1967)는 20세기 초 미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특히 할렘 르네상스(Harlem Renaissance) 시기의 대표적인 시인, 소설가, 극작가, 수필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흑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통해 미국 문학에 큰 기여를 했으며, 흑인 사회의 현실과 문화적 자긍심을 강조한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휴즈는 미주리 주 졸린에서 태어났으며, 흑인과 백인, 아메리카 원주민의 혼혈 배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인생에서 많은 영향을 준 것은 흑인 커뮤니티의 음악, 특히 블루스와 재즈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음악적 전통을 자신의 시에 접목시키며 대중과 소통하는 문학을 창조했습니다.


휴즈의 작품들은 주로 흑인의 삶, 인종적 차별, 계급 문제를 다룹니다. 그는 흑인 공동체의 일상적인 고충뿐 아니라, 그들만의 문화적 유산에 대한 긍지를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주제들은 "나는 흑인입니다(I, Too, Sing America)", "꿈을 붙잡으라(Hold Fast to Dreams)"와 같은 시에 잘 드러납니다.

 

 

 

 

미국 시인 : 랭스턴 휴즈

 

 

 


대표 작품
시집:
The Weary Blues (1926) : 그의 첫 번째 시집으로, 재즈와 블루스의 리듬을 담아냈습니다.
Montage of a Dream Deferred (1951) : 흑인 사회의 좌절된 꿈을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소설:
Not Without Laughter (1930) : 흑인 청년이 가족과 사회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수필 및 극작:
The Ways of White Folks (1934) : 흑백 인종 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한 단편 소설집입니다.
Mulatto (1935) : 인종적 혼혈의 정체성에 대한 갈등을 다룬 희곡입니다.



랭스턴 휴즈는 평생 동안 흑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품을 썼으며, 그가 창조한 시와 문학은 할렘 르네상스 이후 세대의 흑인 예술가들과 운동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그의 시는 민권 운동 시기에도 널리 인용되었고, 이후의 흑인 문학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휴즈는 흑인 문화와 경험을 시의 언어로 표현한 최초의 시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인종 간 화합과 이해를 촉진하는 중요한 문학적 기여로 남아 있습니다.

 

 

 

 

 

 

 

 

 

 

 

시 10편 소개 

 

 

정의

 

정의란 눈이 먼 여신

우리 흑인들이 현명하게 대해야 하는 대상

여신의 붕대는 곪아터진 두 개의 상처를 감추고 있네

아마 한때는 두 개의 눈이었던 상처를

 

 

 

 

 

 

 

 

 

꿈을 굳게 간직하세요

왜냐하면 꿈이 없는 삶은,

날개가 부러져 날 수 없는 새와 같으니까요.

 

 

 

 

 

 

 

 

 

 

 

나의 동포(My People)

 

밤은 아름답다
그래서 내 동포의 얼굴도 아름답다

 

별은 아름답다
그래서 내 동포의 눈동자도 아름답다

 

또한 아름다운 것은 태양
또한 아름다운 것은 내 동포의 ‘소울(soul)’

 

(랭스턴 휴즈에 따르면 ‘소울’은 흑인 민중예술의 정수를 총칭하는 것)

 

 

 

 

 

 

 

 

 

 

 

니그로(nigro), 강에 대해 말하다

 

 

나는 강을 안다.
태고적부터, 인간 혈맥에 피가 흐르기 전부터 이미 흐르고 있었던

강을 나는 안다.

 

나의 영혼은 강처럼 깊게 자라왔다


인류의 여명기에 나는 유프라테스 강에서 목욕했으며

나는 또한 콩고 강가에 오두막 지어 물소리 자장가 삼았다.
나는 나일 강 바라보며 그 위에 피라미드 세웠고

나는 또한 에이브 링컨이 뉴올리언스로 남행하고 있을 때 미시시피강이

그에게 들려주었던 노랫소리를 들었으며,

저녁노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드는 이 강의 진흙 젖가슴을 줄곧 지켜보았다.


나는 강을 안다.
저 태고적부터 아슴푸레하던 강을,

 

나의 영혼은 강처럼 깊게 자라왔다.

 

 

 

 

 

 

 

 

 

 

 

내가 커가며

 

 

그것은 옛날 옛적의 일

나는 내 꿈을 거의 잊어버렸지만

그때에는 내 꿈이

내 앞에 있는 덧 했어

태양처럼 환하게 빛나던 나의 꿈

그리고 장벽이 솟아올랐어

천천히

천천히 솟아올랐지

장벽

그림자

나는 흑인이야

나는 그림자 아래 누워있어

내 꿈에서 빛나던 빛은 더 이상 내 앞에도

내 위에도 없어

오지 두터운 장벽뿐

오직 그림자뿐

나의 두 손!

검은 나의 두 손으로

장벽을 무너뜨리리라!

내 꿈을 찾으리라

이 어둠을 걷어치울 수 있게

이 밤을 날려버릴 수 있게

이 그림자를 부술 수 있게 도우소서

천 개의 태양빛 속으로

태양의 천 개의 소용돌이치는 꿈 속으로!

 

 

 

 

 

 

 

 

 

 

민주주의


민주주의는 결코 오지 않는다

오늘에나 금년에는
결코 오지 않는다
순종이나 공포에 매달리는 한

 

나는 너희들과 마찬가지로
권리를 가지고 있다
당당히 두 발로 딛고 서서

내 땅을 가져야 하는 권리

 

나는 저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 신물이 난다

일이 되어가는 대로 놓아두자는 따위의 말

내일이 되면 좋아진다는 따위의 말

나의 자유는 나의 죽음 뒤에는 필요 없다

내일의 빵으로는 나는 살 수가 없다

 

자유는
필요의 요구라는 대지 위에

경작되는 힘찬 씨앗
나 또한 여기에 살아 있으니

너희들과 마찬가지로 자유를 요구한다

 

 

 

 

 

 

 

 

억압


이제 꿈은
꿈꾸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다
노래가
노래 부르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듯이

 

어떤 나라에서는
캄캄한 밤
그리고 차가운 철조망만이
소용되고 있다
그러나 꿈은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노래는
철창을 부수고야 말리라

 

 

 

 

 

 

 

 

할렘(미뤄진 꿈, 연기된 꿈)

 

 

미뤄진 꿈에 무슨 일이 일어나나?

 

그것은 바싹 마르는가?

햇볕 속 건포도처럼

아니면 헌데처럼 짓물러--

그리고 나서 흐를까?

그것은 썩은 고기처럼 악취가 날까?

아니면 위에 설탕 바른 빵 껍질--

달콤한 단 것처럼?

 

그것은 어쩌면 단지 축 처지겠지

무거운 짐처럼.

 

아니면 그것은 폭발하는가?

 

 

 

 

 

 

 

 

 

 


나 또한


나 또한 아메리카를 찬미한다

 

나는 검은 얼굴의 형제이다

백인들이 들어오자
나는 부엌으로 쫓겨나서 밥을 먹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웃었으며
맛있게 먹었고
무럭무럭 자랐다


내일이면
백인들이 몰려와도
나는 식탁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때에는
아무도 감히 나에게
‘부엌에 가서 먹으라’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내가 얼마나 늠름한지 볼 것이며

스스로 부끄러워할 것이다.


나 또한 아메리카인이다.

 

 

 

 

 

 

 

 

 

할렘의 수수께끼

 

여기 지옥의 끝자락에 할렘이 서 있다

해묵은 거짓말,

우리의 등을 차던 발길질,

무조건 참으라고

그들이 우리에게 했던 말들을 기억하며 서있다

 

그렇다, 우리는 기억한다

그런데 지금 저 잡화상 주인은

설탕이 또 2센트 올랐고

빵은 1센트 올랐으며

담배에도 새롭게 세금이 붙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음

가질 수도 없었던

그리고 지금도 가질 수 없는 일거리를 기억한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

지옥의 끝자락 할렘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며 의아해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들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랭스턴 휴즈 시 낭송(5편)*

 

https://youtu.be/ZLjYflvXYIM?si=zBwfNaJue6d6UF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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