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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죽은 시인의 사회 속의 명시 모음!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단순한 성장영화가 아닙니다.
교실의 한가운데서 ‘카르페 디엠’을 외치던 키팅 선생은, 우리에게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야 하는지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질문의 중심에는 바로 “시(詩)”가 있습니다.


영화 곳곳에 배치된 휘트먼, 헤릭, 셰익스피어, 바이런의 시는 단순한 인용이 아니라, 학생들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메시지로 기능합니다. 시를 통해 세상을 다시 바라보고,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결국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는 힘을 배우게 되는 것이죠.


오늘은 영화에 등장한 대표 시들을 한국어 번역과 함께 풀 버전으로 소개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속의 명시 모음!

 

 

 

 

 

 

 

묻지 마라, 아는 것이

- 호라티우스


묻지 마라, 아는 것이 불경이라. 나나 그대에게,

레우코노에여, 생의 마지막이 언제일지

바뷜론의 점성술에 묻지 마라. 뭐든 견디는 게 얼마나 좋으냐.
유피테르가 겨울을 몇 번 더 내주든,

바위에 부서지는 튀레눔 바다를 막아선 이번 겨울이 끝이든, 그러려니.
현명한 생각을. 술을 내려라.

짧은 우리네 인생에 긴 욕심일랑 잘라내라.

말하는 새에도 우리를 시새운 세월은 흘러갔다.

내일을 믿지 마라. 오늘을 즐겨라.

 

 

 

 

 

 

 

 

오! 선장, 나의 선장

월트 휘트먼

 

 

오오 선장, 나의 선장이여!

무서운 항해는 끝났다.

배는 온갖 난관을 뚫고

추구했던 목표를 획득하였다.

항구는 가깝고,

종소리와 사람들의 환성이 들린다.

바라보면 우람한 용골돌기,

엄숙하고 웅장한 배.

그러나 오오 심장이여! 심장이여! 심장이여!

오오 뚝뚝 떨어지는 붉은 핏방울이여,

싸늘하게 죽어 누워있는

우리 선장이 쓰러진 갑판 위.

오오 선장, 나의 선장이여!

일어나 종소리 들으오, 일어나시라-

깃발은 당신 위해 펄럭이고-

나팔은 당신 위해 울리고 있다.

꽃다발과 리본으로 장식한 화환도

당신을 위함이요-

당신 위해 해안에 모여든 무리.

그들은 당신을 부르며,

동요하는 무리의 진지한 얼굴과 얼굴.

, 선장이여! 사랑하는 아버지여!

내 팔을 당신의 머리 아래 놓으오.

이것은 꿈이리라.

갑판 위에 당신이 싸늘하게 죽어 쓰러지시다니.

우리 선장은 대답이 없고,

그 입술은 창백하여 닫힌 채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 아버지는 내 팔을 느끼지 못하고,

맥박도 뛰지 않고 의지도 없으시다.

배는 안전하게 단단히 닻을 내렸고,

항해는 끝났다.

무서운 항해에서 승리의 배는

쟁취한 전리품을 싣고 돌아온다.

 

 

 

 

"오, 나여! 오, 삶이여!

월트 휘트먼

 

 

오, 나여! 오, 삶이여!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 질문들

믿음 없는 자들의 끝없는 행렬에 대해

어리석은 자들로 가득 찬 도시에 대해

, 나여! , 삶이여!

답은 바로 이것

네가 여기에 있다는 것

삶이 존재하고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도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다는 것"

 

너는 어떤 시가 될 거니?"

 

 

 

 

 

 

 

 

 

젊음을 즐겨라

로버트 헤릭

 

장미 봉오리가 시들기 전에 꺾어라.
시간은 날아가듯 빠르게 지나간다.
오늘 태양은 높이 떠 있으나
곧 기울어 저물고 만다.

최고의 시절은 젊음일 때이다.
하지만 젊음도 지나가면
더 좋은 날은 오지 않는다.

그러니 아직 젊고 활기 있을 때
지혜롭게 너의 시간을 써라.
결혼할 마음이 있다면
젊을 때가 바로 그때이다.

 

그녀는 아름답도다

바이런

 

 

그녀는 아름답게 걸어간다, 밤처럼—
구름 한 점 없는 별빛 가득한 밤처럼.
어둠과 빛의 가장 좋은 것들이
그녀의 모습과 눈빛 속에 조화를 이룬다.

그 미묘한 부드러움이
하루의 밝은 빛 속에서는
찾기 어려운 품격을 그녀에게 준다.

한 줄기 더의 그림자,
또는 한 줄기 더의 빛도
그녀가 지닌 헤아릴 수 없는
우아함을 해칠 것이다.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 아래와
밝게 빛나는 얼굴 위에는
온화한 생각들이 고요히 흐르고
순수한 사랑이 고요히 깃든다.

그리고 그녀의 뺨과 이마 위에는
부드럽지만 감춰진 미덕이 있다.
그 영혼이 얼마나 순결한지 드러내고,
그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보여준다.

 

 

 

 

 

 

 

그대를 여름날에 비할까

-소네트 18번-

윌리엄 셰익스피어

 

내가 그대를 여름날에 비할까?
그대는 더 아름답고 더 온화하다.
거친 바람은 오월의 꽃을 흔들고
여름은 너무 짧아 금세 지나간다.

하늘의 눈은 때로 너무 뜨겁고
그 금빛은 자주 흐려진다.
자연의 모든 아름다움은
우연으로 혹은 자연의 흐름으로 시든다.

그러나 그대의 영원한 아름다움은 시들지 않으리라.
그대가 지닌 고운 자태를 잃지 않으리라.
죽음조차 그대를
그늘 속으로 데려갈 수 없다.

사람이 숨 쉬고 눈이 보는 동안
이 시는 살아남아
그대를 살게 하리라.

 

 

율리시스

알프레드 테니슨

 

 

나는 멈추어 있는 삶을 원치 않는다.
나는 여행하고, 탐험하고, 배움을 얻고자 한다.
비록 세월이 흘러 내 몸이 쇠하더라도
내 마음은 여전히 굶주려 있다.

나는 삶을 끝까지 경험하고자 한다—
세상 끝까지,
바람이 닿는 그 너머까지.

우리의 영혼은 아직 충분히 살지 못했다.
무엇인가 고귀한 일을 위해
우리는 여전히 강하고, 의지가 있고, 꿈이 있다.

비록 시간이 우리를 약하게 했을지라도
우리는 ‘무엇인가’이다.
인내하고, 노력하고, 추구하고,
굴복하지 않는다.

 

 

월든 中

헨리 데이비드 소로

 

나는 삶의 본질을 배우기 위해 숲으로 갔다.
죽음의 순간,
내가 진정으로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깊이 있고 의도적으로 살고 싶었다.
삶의 골수를 마시고
불필요한 것들을 몰아내고 싶었다.

 

 

 

예언자

아브라함 코울리

 

 

나는 세상의 소란을 떠나
고독 속에서 진리를 보고자 한다.
사람들의 욕망과 분쟁에서 벗어나
순수한 지혜를 찾고자 한다.

고요함 속에서 비로소
영혼은 스스로를 드러낸다.
세속의 모든 소리는 사라지고
순전한 진실만이 남는다.

 

 

 

 

 

 

 

 

 

 

 

나 자신의 노래

월트 휘트먼

 

-나 자신의 노래 1-

 

나는 나를 예찬하고 나 자신을 노래한다.

그리고 내 것은 네 것이기도 하다.

대체로 내게 속하는 일체의 원자는

마찬가지로 네게도 속하는 것이다.

 

나는 빈둥빈둥 시간 보내며, 나의 영혼을 초대한다.

나는 마음 편히 몸을 기대고,

빈둥대며 여름 풀의 싹을 응시한다.

 

나의 혀, 내 피 속의 일체의 원자는

이 땅에서, 이 대기에서 만들어진 것,

나는 여기에서 내 양친에게서 생겼고,

양친은 또 그 양친에게서, 또 그들은 양친에게서,

나는 지금 37세의 완전한 건강체로 시작한다.

죽을 때까지 중단 없기를 바라면서.

 

종파나 학파는 잠시 두어 두고,

그것이 어떻든 지금 상태로 족하니, 잠시 거기에서 물러나,

그러나 결코 잊진 않고

나는 선악을 다 용납하고 만난을 무릅쓰고 마음껏 말하련다,

본유의 정력으로 거리낌 없이 자연을, 나의 천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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