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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남 시인 : 스토킹

스토킹
김덕남
 
 
 
 
 
 
김덕남 시인
 
 
 

 

그림자 뒤에 숨어 따라오지 말아요
뇌의 피가 역류하듯 하늘이 쏟아져요
귓속말 마른침 마냥 딸꾹딸꾹 거려요
마네킹 얼굴빛으로 날 보지 말아요
긴 어둠 덮어버릴 안개꽃 살살 피워
내 뒤를 들여다보는 그 미소가 섬찟해요
바스락 소리에도 머리가 쭈뼛해요
등뼈를 타고 내리며 초침이 움직여요
신당역 시시티비가 재생되고 있어요
 
 
 
 
『문워크[moonwalk]』, 목언예원,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