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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노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류근 시인의 시 소개

너무 아른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류 근 시

김광석 노래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다 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랑 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 버리기 못다 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가족의 힘

류근

애인에게 버림받고 돌아온 밤에

아내를 부등켜 안고 엉엉 운다 아내는 속 깊은 보호자답게

모든 걸 안다는 듯 등 두들기며 내 울음을 다 들어주고

세상에 좋은 여자가 얼마나 많은지

세월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따뜻한 위로를 잊지 않는다

나는 더 용기를 내서 울고

아내는 술상을 봐 주며 내게 응원의 술잔을 건넨다

이 모처럼 화목한 풍경에 잔뜩 고무된 어린것들조차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노래와 율동을 아끼지 않고

나는 애인에게 버림 받은 것이 다시 서러워

밤늦도록 울음에 겨워 술잔을 높이 드는 것이다

다시 새로운 연애에 대한 희망을 갖자고

술병을 세우며 굳게 다짐해 보는 것이다 ​ 

 

 

 

 

 

 

그리운 우체국

류근

 

 

옛사랑 여기서 얼마나 먼지

술에 취하면 나는 문득 우체국 불빛이 그리워지고

선량한 등불에 기대어 엽서 한 장 쓰고 싶으다

내게로 왔던 모든 이별들 위에

깨끗한 우표 한 장 붙여주고 싶으다

지금은 내 오랜 신열의 손금 위에도

꽃이 피고 바람이 부는 시절

낮은 지붕들 위로 별이 지나고

길에서 늙은 나무들은 우편배달부처럼

다시 못 만날 구름들을 향해 잎사귀를 흔든다

흔들릴 때 스스로를 흔드는 것들은

비로소 얼마나 따사로운 틈새를 만드는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이별이 너무 흔해서

살아갈수록 내 가슴엔 강물이 깊어지고

돌아가야 할 시간은 철길 건너 세상의 변방에서

안개의 입자들처럼 몸을 허문다 옛사랑

추억 쪽에서 불어오는 노래의 흐린 풍경들 사이로

취한 내 눈시울조차 무게를 허문다 아아,

이제 그리운 것들은 모두 해가 지는 곳 어디쯤에서

그리운 제 별자리를 매달아두었으리라

차마 입술을 떠나지 못한 이름 하나 눈물겨워서

술에 취하면 나는 다시 우체국 불빛이 그리워지고

거기 서럽지 않은 등불에 기대어

엽서 한 장 사소하게 쓰고 싶어다

내게로 왔던 모든 이별들 위에

깨끗한 안부 한 잎 부쳐주고 싶으다

 

 

 

 

 

 

 

 

 

 

 

 

류근 시인 소개

 

1966년 경상북도 문경군에서 태어나 충북 충주 중원에서 자랐고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다. 오산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2월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창작 전공으로 문예창작학 석사 학위[1]를 취득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낭만주의자, 순수 서정 시인.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으나 이후 18년간 공식적인 작품 발표가 없다가 첫 시집 '상처적 체질' (문학과 지성사, 2010년), 두 번째 시집 '어떻게든 이별' (문학과지성사, 2016년)을 출간했다.

 

산문집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웅진지식하우스, 2013년), '싸나희 순정' (문학세계사, 2015년, 2021년 영화로 제작됨),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해냄, 2018년), 공동으로 엮은 한국 서정시선집 '당신에게 시가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해냄, 2021년)와 산문집 '진지하면 반칙이다' (해냄, 2022년)를 세상에 내놨다. 첫 시집 상처적 체질은 2010년 첫 발간 이후, 2023년 4월에 19쇄를 찍은 스테디셀러이다.

 

김광석이 부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의 작사자다. 작곡은 김광석.

대학 졸업 후 몇몇 기업체 홍보실에 근무하다가 사표를 내고 인도로 여행을 떠났다. 5개월 간의 여행을 마치고 강원도 횡성군에 귀농해 고추 농사를 지었다.

 

1999년 진로그룹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 이기돈과 함께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 업체인 야호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해 코스닥에 상장시켜 큰돈을 벌었다. 2000년대 초반 '오칠팔이' 서비스는 매출액 100억 원대의 국내 벨소리 시장에서 1위에 올랐고 2002년에는 모바일 콘텐츠공급업체(CP)로는 최초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류근은 당시 2대 주주였다. 2006년 회사를 매각하였고 2009년 폐업하였다.

 

역사저널 그날에 출연하면서 대중적 인지도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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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바닷가 마을 노래

br페북에 틈틈이 썼던 시들입니다.brbr매일 똑같은 일상들을 br다르게 보고br다르게 생각하고br다르게 느껴보며brSns 친구들과 소통하고 나누는 재미로 br한 편 한 편 쓰다보니br br많은 Sns친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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