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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시 자 화 상 (自畵像)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追憶)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나 / 김광규  살펴보면 나는나의 아버지의 아들이고나의 아들의 아버지고나의 형의 동생이고나의 동생의 형이고나의 아내의 남편이고나의 누이의 오빠고나의 아저씨의 조카고나의..
이성선 시인의 시 9편 소개 시인 이성선이 책은 일반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책으로, 전문적인 내용을 비전공인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교양 도서이다.저자숭실대 문예창작학과출판숭실대학교출판부출판일2004.05.01    나무 안의 절이성선    나무야너는 하나의 절이다네 안에서 목탁소리가 난다.비 갠 후물 속 네 그림자를 바라보면거꾸로 서서 또 한 세계를 열어놓고가고 있는 너에게서꽃 피는 소리 들린다.나비 날아가는 소리 들린다.새 알 낳는 고통이 비친다.네 가지에 피어난 구름꽃별꽃 뜯어먹으며 노니는물고기들떨리는 우주의 속삭임네 안에서 나는 듣는다.산이 걸어가는 소리너를 보며 나는 또 본다.물 속을 거꾸로염불 외고 가는 한 스님 모습         아름다운 사람이성선 바라보면 지상에서 나무처럼아름다운 사람은 없다.늘..
이성선 시인에 대하여 이성선 시인 소개     이성선은 1941년 1월 2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성대리 256번지에서 이춘삼과 김월용 사이에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농에 속해 경제적 어려움은 없었으나 1·4 후퇴 때 아버지가 월북해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속초에서 초·속초중·속초고등학교를 마치고 1961년 고려대학교 농과대학에 진학했다. 1967년 대학을 졸업한 후, 수원 농촌진흥청 작물시험반에 들어가 콩을 연구하며 지냈다.  1969년 문학 동인 ‘설악문우회’를 결성해 활동하다가 1970년 ≪문화비평≫에 작품 <시인의 병풍>외 4편으로 등단했다. 이듬해 초등학교 교사인 최영숙과 결혼한다. 1972년 ≪시문학≫에 추천을 받아 재등단한다.  ‘갈뫼 및 물소리’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1974년 첫 시집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