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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왜 읽어야 할까? 왜 시를 읽어야 할까? ― 마음이 조용히 움직이는 시간 누가 요즘 시를 읽냐고요?우리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살아갑니다.뉴스, 유튜브, 톡, SNS, 멀티태스킹 속의 대화들…그러다 문득, ‘나의 마음 소리는, 대체 어디로 갔을까?’ 하고 묻게 되죠. 그럴 때, 시는 조용히 다가옵니다.한 줄, 두 줄.소리 내지 않아도, 설명하지 않아도마음 어딘가에 물결을 일으킵니다. 🌿 시를 읽으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 집중력이 살아나요 – 짧은 글 안에 숨은 의미를 찾는 시간✅ 감정 해석력이 넓어져요 –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발견해요✅ 표현력이 달라져요 – 말로 하기 어려운 마음, 시로 풀어요✅ 마음의 속도가 느려져요 – 바쁜 하루 속 잠깐의 ‘쉼표’ 5월의 시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바람은 바람대..
'나'에 대한 시 자 화 상 (自畵像)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追憶)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나 / 김광규  살펴보면 나는나의 아버지의 아들이고나의 아들의 아버지고나의 형의 동생이고나의 동생의 형이고나의 아내의 남편이고나의 누이의 오빠고나의 아저씨의 조카고나의..
이성선 시인의 시 9편 소개 시인 이성선이 책은 일반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책으로, 전문적인 내용을 비전공인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교양 도서이다.저자숭실대 문예창작학과출판숭실대학교출판부출판일2004.05.01    나무 안의 절이성선    나무야너는 하나의 절이다네 안에서 목탁소리가 난다.비 갠 후물 속 네 그림자를 바라보면거꾸로 서서 또 한 세계를 열어놓고가고 있는 너에게서꽃 피는 소리 들린다.나비 날아가는 소리 들린다.새 알 낳는 고통이 비친다.네 가지에 피어난 구름꽃별꽃 뜯어먹으며 노니는물고기들떨리는 우주의 속삭임네 안에서 나는 듣는다.산이 걸어가는 소리너를 보며 나는 또 본다.물 속을 거꾸로염불 외고 가는 한 스님 모습         아름다운 사람이성선 바라보면 지상에서 나무처럼아름다운 사람은 없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