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난은
천상병
오늘 아침을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는 것은
한 잔 커피와 갑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았다는 것
오늘 아침을 다소 서럽다고 생각은 것은
잔돈 몇 푼에 조금도 부족이 없어도
내일 아침일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난은 내 직업이지만
비쳐오는 이 햇빛에 떠 떠 할 수가 있는 것은
이 햇빛에도 예금통장은 없을 테니까
나의 과거와 미래
사랑하는 내 아들달들아
내 무덤가 무성한 풀숲으로 때론 와서
괴로웠을 그런대로 산 인생, 여기 잠들다.라고
씽씽 바람 불어라......
시인 소개 : 천상병 시인
〈귀천〉을 비롯한 여러 명시를 남긴 현대 문학계의 거성으로, 대체로 순수한 마음으로 인생을 노래하는 시를 남겼다.
그에 걸맞게 어린이처럼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6개월 동안 옥고를 치르면서 수차례 전기고문을 당한 탓에 이후 3030여 년의 세월 동안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통받았다.
술, 그중에서도 특히 막걸리를 즐겨 마셨으며 문학계에서는 손꼽힐 정도로 대단한 주당이 자주당 기인으로 명성을 떨쳤다. 당장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 보이는 그의 어록과 기행만 모아 보아도 책 몇 권은 쓸 수 있을 정도이다. 특히 비슷하게 문학계의 주당으로 이름을 드날렸던 시인 김관식과는 절친으로서 서로 죽이 잘 맞았다고 한다. 그의 친구였던 신경림시인의 회고록과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알 수 있다. 술을 잘 먹기로 유명했던 김관식 시인은 젊어서부터 술을 많이 먹다가 몸이 금방 닳아서 요절했고, 천상병도 과음으로 인해 간이 쇠약해져 죽었다.
천상병 시인 작품 목록
- <덕수궁의 오후>
- <어두운 밤에>
- 《새》
- <장마>
- <간 봄>
- <귀천>
- 《주막에서》
- 《저승 가는데도 여비가 든다면》
* 드라마화
94년 KBS 1 TV인간극장에서인간극장 천상병 시인의 삶을 다룬 <귀천>이 성탄절 특집 2부작으로 방영됐는데 연극배우 출신 故정진이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던 천상병, 故김자옥이 천 시인의 아내이면서 극의 화자인 목순옥 역을 맡았다
2004년에 방송된 KBS 1TV 이것이 인생이다의 재연극에 강태기역을강태기 맡은 주인공이다.
학력
서울대학교상과대학 경제학과 중퇴
*****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글을 쓰다보니 가난에 대한 시가 떠오른다!
https://baula100.com/entry/%EC%A7%80%ED%95%98%EC%B2%A0-%EC%9A%94%EA%B8%88-%EC%9D%B8%EC%8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