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심승혁 시인 : 정글의 시간 심승혁 시인 : 정글의 시간 죽음을 뒤로 죽음이 이어지는 수풀 틈첫울음이 가느다랗다강한 이빨에게 뜯어먹히는 소리와약하게 퍼지는 울음에도 아랑곳없이미처 감지 못한 눈망울 아래죽음의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수백 개의 발걸음이 힘차다태어난다는 것은죽을 수 있다는 것의 시작그토록 살기 위해 울었던 순간도 잠시결국 무너질 끝까지 울음을 멈추고숨죽인 채 살아낸 고단한 살점을들리지도 않던 작은 걸음들에게눈물로 흠뻑 적셔 떼어준다눈은 감기고 점점, 활기 차오르는첫울음이 커질 때쯤마지막 피곤을 땅에 놓는데어딘가 수레바퀴 소리, 참 시끄럽게도돌고 있… 까마귀 잠자리 풀잎에 앉은 아래개구리 혀를 쏘려 하고백로 한 마리 부리에 힘을 주는데 뒤엉킨 생사의 갈림길에남 좋은 건 못 봐!까마귀 울자, 깍깍백..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