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성 시인의 시 배달 : 아버님의 안경
아버님의 안경
정희성

돌아가신 아버님이 꿈에 나타나서
눈이 침침해 세상일이 안 보인다고
내 안경 어디 있냐고 하신다
날이 밝기를 기다려 나는
설합에 넣어둔 안경을 찾아
아버님 무덤 앞에 갖다 놓고
그 옆에 조간신문도 한 장 놓아드리고
아버님, 잘 보이십니까
아버님, 세상일이 뭐 좀 보이는게 있습니까
머리 조아려 울고 있었다
-정희성,<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창비,1991)> 중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강은교 시인 소개와 시 소개 (0) | 2026.03.19 |
|---|---|
| 김기림 시인 소개와 시 소개 (0) | 2026.03.18 |
| 김남조 시 : 너를 위하여 (0) | 2026.03.16 |
| 김남주 시인 소개와 시 소개 (1) | 2026.03.14 |
| 산에 관한 시 (0) | 2026.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