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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 소개와 시 소개

 

정호승 시인의 시 5편 소개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나는 희망이 없는 희망을 거절한다

희망에는 희망이 없다

희망은 기쁨보다 눈노에 가깝다

나는 절망을 통하여 희망을 가졌을 뿐

희망을 통하여 희망을 가져본 적이 없다

희망은 절망이 있기 때문에 희망이다

희망만 있는 희망은 희망이 없다

희망은 희망의 손을 먼저 잡는 것보다

절망의 손을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하다

희망에는 절망이 있다

나는 희망의 절망을 먼저 원한다

희망의 절망이 절망이 될 때보다

희망의 절망이 희망이 될 때 

당신을 사랑한다

 

미안하다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 길을 걸어가고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새벽 편지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리움이었다.
사랑도 운명이라고

용기도 운명이라고

홀로 남아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

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

별들도 강물 위에 몸을 던졌다.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수선화에게
『수선화에게』는 정호승 시인이 지난 42년간 발표한 작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시 101편을 가려 엮은 시선집이다. 시선집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가 출간된 지 10년 만의 개정판으로, 표제작인 《수선화에게》와 《미안하다》 등 시인의 대표작과 2005년 이후 출간된 시인의 신작 시집 《포옹》《밥값》《여행》에 수록된 신작시 32편이 실렸다. 여기에 ‘명상성’을 모티프로, 단아한 여성을 화폭에 옮겨온 박항률 화백의 그림 50점이 더해져 아름다운 한 권의 ‘시화선집’으로 완성되었다.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한, 삶의 외로움과 깨달음이 맞물린 이 시집은 새봄의 향기와 더불어 깊고 고요한 사색과 서정의 세계를 선사한다. 시인이 오랫동안 발표해온 시들 중에서도 특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만을 엮은 시선집답게 쉽고 대중적인 언어로 쓰였지만, 그 안에 자리한 서정성은 깊고 단단하다. 일견 아름답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단호할 정도로 곧은 박항률 화백의 소녀 그림이 유난히 정호승 시인의 시에 어울리는 이유다. 총 5부로 나뉘어진 시집을 펼쳐 읽으며, 자신의 내면에서 이웃으로, 젊은 날의 사랑에서 평생의 사랑으로, 마침내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고민하기에 이르러 더욱 부드러워지고 깊어가는 시인의 시선을 좇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저자
정호승
출판
비채
출판일
2015.03.28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따뜻하고 정갈한 언어로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워 한국시단의 서정시인 중 첫손에 꼽히는 정호승의 초기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가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왔다. 총 20만부 이상 판매된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는 1990~2000년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이자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초판(열림원 1998) 출간 무렵 쓰인 미발표작 스물한편과 ‘어른이 읽는 동시’로 선보인 시집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열림원 2002)에서 선별한 네편을 더해 제4부에 수록함으로써, 외로움과 상처를 근거로 인간의 보편적 실존을 노래한 정호승 시의 완결판이 ‘지금’ 다가왔다는 평가(해설 유성호)가 무색하지 않도록 재출간의 의미를 더했다. 20여년 저편에서 발화된 이 시집은 ‘거리두기’와 ‘격리’로 인해 유난히 외로움이 많은 이 시대의 독자들을 다시 한번 위안과 희망의 차원으로 이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에는 정호승 시의 수많은 미덕 가운데서도 삶에 대한 긍정과 자연에서 유래한 근원적 사랑이 편재한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생활과 관계를 고민하는 우리에게 맞춤한 메시지가 되어주며, 영원히 흐르는 물결처럼 이 시집이 그 생명력을 유지해가리라 저자 스스로 의심하지 않는 것(시인의 말)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저자
정호승
출판
창비
출판일
2021.08.27

 

 

정호승 시인 소개

 

경상남도 하동군 출생. 다만, 성장한 곳은 대구광역시다. 종교는 천주교이며, 세례명은 프란치스코다.

대구삼덕초등학교 - 계성중학교 - 대륜고등학교 -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는데, 드라마 작가 김정수씨와 대학 동창이며 또다른 드라마 작가 박진숙씨의 대학 1년 후배다.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첨성대' 로 데뷔하였고 1979년 '슬픔이 기쁨에게'를 출간하였다. 슬픔이 담겨있는 시문을 짓는다고 하여서 문학계에서는 '슬픔의 시인' 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고 있다.

 

1976년 反詩 동인을 결성하여 활동하였고 한국 사회의 그늘진 면과 분단의 현실 그리고 산업화 등으로 변해가는 것을 토대로 이를 달래는 시문을 써 왔으며 소외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따스함을 주는 시문을 지어내기도 하였다.

 

상술되었듯 종교가 천주교이며 신앙에서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는 '서울의 예수', '시인 예수' 등이 있다. 그러나 소설 '연인' 시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와 '풍경 달다' 같이 불교적 색채가 드러나는 작품을 집필하기도 한다.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꽃 지는 저녁
한국 문학사에 기록될 빛나는 문장과 대표 시인들의 시 작품을 글씨 예술가 강병인이 자신만의 필법(筆法)으로 풀어내는 ‘강병인 쓰다’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정호승 시인이 손글씨에 적합한 35편의 시를 가려 뽑고 강병인이 심혈을 기울여 쓴 손글씨 시집이다. ‘강병인 쓰다’ 시리즈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글씨 예술가가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작품을 특유의 붓글씨로 재해석해 나가는 파격적인 기획이다. 시집은 시인별로 구성되며, 시인의 개성적인 시 세계와 강병인 작가의 심미적 조형의 세계가 어우러져 한층 증폭된 시정(詩情)의 울림을 제공한다. 독자들은 이 시리즈를 통해 규격화된 활자에 대한 밋밋한 접근에서 벗어나, 시인의 시심(詩心)에 다가가는 기쁨과 더불어 시 읽기의 또 다른 차원의 즐거움을 경험할 것이다.
저자
강병인, 정호승
출판
파람북
출판일
2020.11.12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https://youtu.be/V97L_RkRdnE?si=FUn9JU7kBiPItV-m

 

 

 

주요 작품

 

-내가 사랑하는 사람: 중학교 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시작 노트에서 고르고 고른 67개의 한마디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 '힘이 되어-준' 이후 7년만에 다시 고르고 고른 76개의 한마디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또 기다리는 편지

-맹인 부부 가수

-모닥불을 밟으며

-바다로 날아간 까치

-밥그릇: 중학교 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별들은 따뜻하다

-봄길: 중학교 3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천재교육,신사고(민).], 중학교 2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비상(김)]에 수록되었다.

-부치지 않은 편지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서울에는 바다가 없다(장편소설)

-서울의 예수

-선암사

-수선화에게

-슬픔이 기쁨에게: 고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와 고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안치환이 멜로디를 붙혀서 노래로 발표했다. 초판에는 안치환 혼자 부르고 녹음했지만, 재판에서는 장필순과 듀엣으로 녹음했고, 이후 라디오에 출연하여 라이브를 할 때도 장필순과 함께 듀엣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이후 7년 만의 신작 산문집『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전 세대에게 널리 사랑받는 시를 썼으며 교과서에도 시가 실려 있는, 열세 권의 신작 시집을 냈고 천 편이 넘는 시를 발표한 시인 정호승. 그의 독자라면 한 번쯤 궁금했을 것이다. 시인이 수선화를 바라보며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고 노래한 까닭은 무엇일까(〈수선화에게〉), 어떤 인생의 바닥에 맞닥뜨렸기에 ‘바닥에 굴러떨어지면 바닥을 딛고 일어나면 된다’는 통찰을 얻게 되었을까(〈바닥에 대하여〉), 오랫동안 그의 시의 원천이 되어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기억(〈어머니를 위한 자장가〉)과 좀처럼 시에서 그린 적 없는 아버지와의 마지막 나날은 어떠했을까(〈못〉). 정호승 시인의 오늘을 있게 한 순간들과 이 순간들이 알알이 맺힌 시를 한 권에 담은 신작 산문집이다. 시인이 직접 가려 뽑은 시와 그 시에 얽힌 이야기를 쓴 산문이 짝을 이룬 ‘시가 있는 산문집’으로, 모두 60편이 실려 있다. 어린 시절의 사진부터 군 복무하던 시절, 부모님과의 한때, 존경하는 스승님과 찍은 사진 등 시인이 소중히 간직해온 20여 컷의 사진이 함께 실렸다.
저자
정호승
출판
비채
출판일
2020.11.05

 

 

 

 

*우리가 어느 별에서

https://youtu.be/LZfH2Bv-T-4?si=iX9uasHVmeGuB_yM

 

 

 

 

 
내가 사랑하는 사람
1973년 등단해 50년 가까이 사랑받아온 정호승 시인의 대표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비채에서 새로이 출간되었다. 데뷔작인 〈첨성대〉를 비롯해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널리 사랑받은 〈수선화에게〉, 〈산산조각〉, 오늘의 정호승을 보여주는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당신을 찾아서〉 등 시인의 대표작 275을 자선(自選)해 엮은, 정갈한 선집이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첨성(瞻星)을 아호로 쓰며 별을 바라보는 시인 정호승. 그러나 그의 사랑은 늘 인간을, 그것도 가장 낮은 곳의 약자들을 향해 있다. 그늘과 햇빛, 눈물과 기쁨을 중첩해 ‘사랑하지 않는다’를 마침내 ‘사랑한다’로 바꾸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읽다 보면 그가 이 시를 표제작으로 삼은 이유를 짐작하게 된다. 한 권의 시집을 펼치고 발표 순서대로 배열된 275편의 시를 찬찬히 읽는 것만으로도 정호승 시인의 시 세계가 한눈에 펼쳐지는 듯하다. 권말에 실린 김승희 시인과 이숭원 문학평론가의 해설은 정호승의 시업(詩業) 50년을 통찰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
정호승
출판
비채
출판일
2021.07.16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2(큰글자책)
3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이후 7년간의 기다림과 산고 끝에 정호승 시인이 신작 산문집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저자가 사무치도록 마음에 담아둔 한마디를 매 꼭지마다 던지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서술하는 형식으로, 신문이나 잡지에 실리지 않았던 작품만을 모은 신작 산문집이다. 시인 정호승은 ‘펴내는 글’에서 자신만의 한마디를 인생의 고비에 선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시인 정호승의 인생에 용기를 준 마음의 양식, 한마디의 힘을 만나보자.
저자
정호승
출판
비채
출판일
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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