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황동규 시인의 시 소개 황동규 시인의 시 소개 꽃의 고요 일고 지는 바람 따라 靑梅 꽃잎이눈처럼 내리다 말다 했다.바람이 바뀌면돌들이 드러나 생각에 잠겨 있는흙담으로 쏠리기도 했다.‘꽃 지는 소리가 왜 이리 고요하지?’꽃잎을 어깨로 맞고 있던 불타의 말에 예수가 답했다.‘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꽃이 울며 지기를 바라시는가,왁자지껄 웃으며 지길 바라시는가?’‘노래하며 질 수도……’‘그렇지 않아도 막 노래하고 있는 참인데.’ 말없이 귀 기울이던 불타가 중얼거렸다.‘음, 후렴이 아닌데!’ 봄비를 맞다 '휙휙 돌아가는 계절의 회전 무대나갑작스런 봄비 속을제집처럼 드나들던 때는 벌써 지났네.'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자 마음이 말했다.'이마를 짚어봐.‘ 듣는 체 마는 체 들으며 생각한다.어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