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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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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시 읽는 밤 8월 시 읽는 밤허수경 시인 "시가 쓰여지는 순간은 참으로 우연하게 온다. 삶을 통과하는 모든 순간은 우면과 우연으로 점철되기 때문이다. 매일 걷는 거리에서 어제는 보지못했던 난민을 오늘 볼 때, 운전을 하고 가다가 갑자기 비둘기가 사이드미러를 때리고 지나가서 갓길에 차를 급정거해야 할 때...... 등등의 수많은 우연의 순간에서 시는 나온다. 그 순간이 언제인지 알 수 없기에 한시라도 시인이라는 것을 잊어버리면 균열의 순간에 균열을 경험하지 못한다. 순간을 재구성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다만 비슷한 순간을 시 언어로 만들어 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비슷하지 그 순간이 아니다. 균열을 감지할 때 온전히 경험을 해야. 한다. 이것은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몸을 정확하게..
허수경 : 혼자 가는 먼집 1. ‘당신’을 부르는 시 시의 화자는 계속해서 ‘당신’을 부릅니다.하지만 이 ‘당신’은 지금 화자 곁에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미 떠났거나, 다시 만날 수 없거나, 마음으로만 불러볼 수 있는 존재에 가깝습니다.‘당신’은 특정한 연인일 수도 있고,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일 수도 있으며, 잃어버린 사랑이나 지나가 버린 시절을 뜻할 수도 있습니다.중요한 점은 화자가 ‘당신’을 잊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부재한 사람을 계속 부르며 그 사람과의 관계를 마음속에서 이어갑니다.그래서 이 시의 ‘당신’은 단순한 상대방이 아니라,떠났지만 끝내 버릴 수 없는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킥킥’이라는 웃음은 정말 웃음일까? 이 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표현은 반복해서 등장하는 ‘킥킥’입니다.보통 ‘킥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