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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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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원 시인의 시 : 프란츠 카프카 "프란츠 카프카"오규원 ―― MENU ―― 샤를르 보들레르 800원 칼 샌드버그 800원 프란츠 카프카 800원 이브 본느프와 1000원 에리카 종 1000원 가스통 바슐라르 1200원 이하브 핫산 1200원 제레미 리프킨 1200원 위르겐 하버마스 1200원 시를 공부하겠다는 미친 제자와 앉아 커피를 마신다 제일 값싼 프란츠 카프카 -오규원, 중"프란츠 카프카"- 가벼운 교통사고를 세 번 겪고 난 뒤 나는 겁쟁이가 되었습니다. 시속 80킬로만 가까워져도 앞 좌석의 등받이를 움켜쥐고 언제 팬티를 갈아입었는지 어떤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재빨리 눈동자를 굴립니다. 산 者도 아닌 죽은 者의 죽고 난 뒤의 부끄러움, 죽고 난 뒤에 팬티가 깨끗한지 아닌지에 왜 신경이 쓰이는지 그게 뭐가 중요하..
9월에 관한 시 9편 9월에 관한 시 9편     구월이 와도 이재무 ​구월이 와도 멀어진 사람 더욱 멀어져 아득하고 가까운 사람의 눈길조차 낯설어가고 구월이 와도 하늘은 딱딱한 송판 같고 꽃들은 피면서 지기 시작하고 마음의 더위 상한 몸 더욱 지치게 하네 구월이 와도 새들의 날개는 무겁고 별들은 이끼 낀 돌처럼 회색의 도화지에 박혀 빛나지 않고 백지 앞에서 나는 여전히 우울하고 이제는 먼 곳의 고향조차 그립지 않네 구월이 와도 나 예전처럼 설레지 않고 가는 세월의 앞치마에 때만 묻히니 나를 울고 간 사랑아. 나를 살다간 나무야 꽃아 강물아 달아 하늘아 이대로 죽어도 좋으련, 좋으련 나는 ​​​​​​​​9월과 뜰 오규원 ​ 8월이 담장 너머로 다 둘러메고 가지 못한 늦여름이 바글바글 끓고 있는 뜰 한켠 까자귀나무 검은 그림자..
여름 시 10편 소개 여름에 관한 시 소개합니다      1 쓸쓸한 여름 나태주 ​ 챙이 넓은 여름 모자 하나사 주고 싶었는데 그것도 빛깔이 새하얀 걸로 하나사 주고 싶었는데 올해도 오동꽃은 피었다 지고개구리 울음 소리 땅 속으로 다 자즈러들고 그대 만나지도 못한 채또다시 여름은 와서 나만 혼자 집을 지키고 있소집을 지키며 앓고 있소.       2 여름 일기 이해인 ​사람이 나이 들면고운 마음 어진 웃음 잃기 쉬운데느티나무여  당신은 나이가 들어도 어찌그리푸른 기품 잃지 않고넉넉하게 아름다운지 나는 너무 부러워서당신 그늘 아래 오래 오래 앉아서당시의 향기를 맡습니다 조금이라도 당신을 닮고 싶어시원한 그늘 떠날줄을 모릅니다당신처럼 뿌리가 깊어더 빛나는 시의 잎사귀를 달 수 있도록나를 기다려 주십시오 당신처럼 뿌리 깊고넓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