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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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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 비가 2, -붉은 달- 비가 2 ---붉은 달​ 기형도​ 1​그대, 아직 내게무슨 헤어질 여력이 남아 있어 붙들겠는가.그대여, X자로 단단히 구두끈을 조이는 양복소매끈에서 무수한 달의 지느러미가 떨어진다.떠날 사람은 떠난 사람. 그대는 천국으로 떠난다고짧게 말하였다. 하늘나라의 달. ​​2너는 이내 돌아서고 나는 미리 준비해둔 깔깔한 슬픔을 껴입고돌아왔다. 우리 사이 협곡에 꽂힌 수천의 기억의 돛대, 어느 하나에도걸리지 못하고 사상은 남루한 옷으로 지천을 떠돌고 있다. 아아 난간마다 안개휘파람의 섬세한 혀만 가볍게 말리우는 거리는너무도 쉽게 어두워진다. 나의 추상이나 힘겨운감상의 망토 속에서폭풍주의보는 삐라처럼 날리고 어디선가 툭툭 매듭이 풀리는소리가 들렸다. 어차피 내가 떠나기 전에 이미 나는 혼자였다. 그런데​너는 ..
기형도 시인 소개와 시 소개 기형도 시인 소개  1960년 3월 13일, 경기도(현 인천광역시) 옹진군 송림면 연평리 392번지의 피난민 가정에서 3남 4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인 1965년에 경기도 시흥군 서면 소하리(현 광명시 소하동 701-6호)로 이사하였다. 특히 대표 시 는 소하동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였다고 한다.서울시흥초등학교, 서울신림중학교, 중앙고등학교를 거쳐 1979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후 문학 동아리인 연세 문학회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경기도 안양시의 모 부대에서 방위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대학교 4학년 때인 1984년 10월 중앙일보에 입사하여 기자로 일했다.시집 출간을 앞두고 있었으나 1989년 3월 7일 새벽 4시, 서울특별시 종로구의 파고다극장에서 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