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무르 강가에서 : 박정대 아무르 강가에서 박정대그대 떠난 강가에서나 노을처럼 한참을 저물었습니다초저녁 별들이 뜨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낮이밤으로 몸 바꾸는 그 아득한 시간의 경계를유목민처럼 오래 서성거렸습니다그리움의 국경 그 허술한 말뚝을 넘어 반성도 없이민가의 불빛들 또 함부로 일렁이며 돋아나고 발 밑으로는어둠이 조금씩 밀려와 채이고 있었습니다, 발 밑의 어둠내 머리위의 어둠, 내 늑골에 첩첩이 쌓여 있는 어둠내 몸에 불을 밝혀 스스로 한 그루 촛불나무로 타오르고 싶었습니다그대 떠난 강가에서그렇게 한참을 타오르다 보면 내 안의 돌맹이 하나뜨겁게 달구어져 끝내는 내가 바라보는 어둠속에한 떨기 초저녁별로 피어날 것도 같았습니다그러나 초저녁별들이 뜨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야광나무 꽃잎들만 하얗게 돋아나던 이 지상의 .. 이전 1 다음